대기업 직원이 중소기업보다 연봉 2453만원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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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직원이 중소기업보다 연봉 2453만원 더 많아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5.08.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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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CXO연구소, 대기업 6419만원 vs. 중소기업 3966만원…100 對 61.8 구조
 

지난해 대기업 직원 1명의 평균 연봉은 6419만원인데 반해 중소기업은 3966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직원 보수가 100일 때 중소기업 직원은 61.8에 불과한 셈이다.

15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에 따르면 2014년도 국내 2000대 기업 직원 1인당 평균 보수 분석 결과 매출 1조원 이상 대기업이 매출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 근로자보다 평균 2453만원을 더 받았다.

조사 대상 2000대 기업은 사업보고서가 있는 상장사와 비상장사 중 매출액 기준으로 직원 보수액은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를 기초로 조사가 이뤄졌다. 단 금융업 및 특수목적 회사 등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0대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4498만원이었다. 직원 1인당 평균 4233만원이 되면 보수액 순으로 딱 중간인 1000위를 기록했다.

매출 규모에 따라 직원 보수도 달랐다. 매출 1조원 이상 되는 대기업에 다니는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641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매출 5000억~1조원 미만 기업군은 5413만원이었다. 이외 3000억~5000억원 미만 기업군은 4846만원이었고 1000억~3000억원 미만 기업군은 4492만원으로 파악됐다.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군은 3966만원으로 조사됐다.

연간 받은 보수를 1000만원 단위로 구분하면 1년에 3000만원대를 주는 기업이 628개사로 전체의 31.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4000만원대 보수를 주는 회사가 565개사(28.3%)로 집중됐다.

5000만원대는 305개사(15.3%), 3000만원 미만도 213개사(10.7%)나 됐다. 2000대 기업 중 42.1%는 3000만원대 이하의 보수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직원 한 명이 1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기업은 0.2%에 불과했으며 9000만원대도 0.5%에 불과했다.

이외에 8000만원대는 1.7%였고 7000만원대와 6000만원대는 각각 4.9%, 7.3%로 분포됐다.

2000대 기업만 놓고 볼 때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이 연간 6545만원이면 상위 10%에 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월 평균 기준 545만원 이상 넘게 받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또한 연간 8844만원(월 평균 737만원)을 넘게 받으면 2000대 기업 중 상위 1%에 드는 고액 보수를 받는 상위 그룹에 속했다.

매출 대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5.0% 이상~10.0% 미만 기업이 678개사(33.9%)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5.0% 미만 기업이 424개사(21.2%)로 다수였다.

또한 10.0~15.0% 미만 기업 332개사(16.6%), 15.0~20.0% 미만 283개사(14.2%)였다.

이외에도 20.0~25.0% 미만 기업이 105개사(5.3%)이고 25% 이상이 178개사(8.9%)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볼 때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이 10%가 넘는 기업 비중은 2000대 기업 중 44.9%나 차지했다.

이와 관련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회사 이익이 더 적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근 국내 제조업 중심의 회사 성장성은 약화되는 대신 인건비 부담은 커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 경쟁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직원 연간 보수액은 업종별로도 희비가 교차했다. 전통적으로 직원 보수액이 높은 금융업을 제외한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업종은 석유정제업으로 확인됐다.

대표적으로 에쓰-오일(8972만원), SK에너지(8847만원), GS칼텍스(8402만원) 등이 포함된 이들 업종의 직원 1인당 보수액은 7618만원으로 타 업종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다음으로 건설(5061만원), 화학(5041만원), 전기(4914만원), 자동차(4863만원), 금속 및 기계(각 4480만원), 전자(4222만원) 업종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식료품 제조업은 4008만원으로 조사 대상 주요 업종 중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유통(4123만원), 제약(4173만원) 업종도 타 기업에 비해 직원 보수가 낮은 기업군에 포함됐다.

이번 조사 대상 20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 자료를 근거로 할 때 직원 1인당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동아쏘시오그룹 계열사 중 한 곳인 코스닥 기업 메지온으로 확인됐다.

이전 회사명이 동아팜텍이었던 메지온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2190만원이나 됐다.

2013년에도 이 기업의 직원 평균 보수액은 1억3542만원이었고, 2012년에도 1억3362만원으로 높았다.

 

메지온에 이어 2위는 유가증권에 상장된 NICE였다. 이 회사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1억520만원이었다.

이 회사의 경우 2012년 7991만원에서 2013년 9791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매출 및 영업이익 등이 점점 좋아짐에 따라 직원 보수도 덩달아 뛴 것으로 분석됐다.

넘버3는 삼성전자로 1억180만원이었다. 이어 4~7위권에는 SK텔레콤(1억170만원), 한국기업평가(9990만원), 서울도시가스(9980만원), 기아자동차(9730만원)로 순이었다.

이외 AK홀딩스(9710만원), 현대자동차(9680만원), 여천NCC(9550만원)도 상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금융업 중에서는 신한지주(1억652만원)와 KB금융지주(1억179만원)도 직원 평균 보수가 1억원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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