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가을 이사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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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매매가격도 동반 상승…가을 이사철 본격화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09.11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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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전세 매물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 전환 수요가 이어지면서 매매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2주차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23% 올라 상승세가 계속됐다. 특히 전셋값 오름폭이 컸던 강북, 관악, 성북, 강서 등의 매매가격도 크게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세가 확대됐다. 신도시 0.08%, 경기ㆍ인천 0.14% 올라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커졌다.

매매시장도 오름세가 계속됐다. 이번주 매매가격은 서울(0.09%), 신도시(0.03%), 경기·인천(0.06%) 모두 올랐다.

전셋값이 오른 지역과 아파트값이 비교적 저렴한 곳 그리고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 중심으로 오름폭이 컸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 재건축 매매가격도 0.08% 올라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강동(0.15%), 강남(0.09%), 서초 (0.08%), 송파(0.04%) 순으로 올랐다. 재건축 추진에 속도를 내는 단지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강동은 이주를 앞둔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가 올랐고 서초구는 반포동 일대 신반포3차, 경남 등이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면서 다른 재건축 단지에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재건축 동의요건 완화, 기부채납 현금납부 허용 등 9.2대책의 재건축 규제 완화 효과는 아직까지는 크지 않았다.

한편 8월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도권 8월 주택매매거래량은 4만9892건으로 1년 전보다 43.3% 늘었다.

여름 비수기임에도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실수요자들이 거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선임연구원은 “9월 본격적인 이사철을 맞아 전세 품귀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도 당분간 더 확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 이사를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추석 전 입주물량이 많은 곳 중심으로 미리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서대문구(5240가구), 화성시(3604가구), 남양주시(3569가구), 성남시(3133가구) 등에서 9~11월 대규모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임병철 선임연구원은 “가을 이사철 전세매물 부족으로 매매 전환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주택 구입 부담이 적은 외곽지역은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매매 전환 수요로 매매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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