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셋값 올들어 13.33% 상승…작년 상승률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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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전셋값 올들어 13.33% 상승…작년 상승률 두 배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10.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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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이주 수요로 촉발된 전세난이 저금리 기조로 월세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전셋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셋째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31% 상승했다.

올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12월26일보다 16일 현재 13.33% 상승해 이미 작년 전셋값 변동률 6.68%의 두 배 수준에 달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연간 전셋값 변동률 최고치다.

그러나 올해 말까지 아직 11주가 더 남아 향후 전셋값 상승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자료=부동산114>

추석 이후 오름폭이 확대됐던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번 주 0.12% 변동률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에 대한 괴리가 커지면서 관망세도 나타났다.

신도시는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으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며 0.03% 올랐고 경기·인천은 지난주와 동일한 0.05% 변동률을 보였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실수요가 많은 강북권역과 서남권역 아파트가 매매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성북(0.36%), 강서(0.33%), 관악(0.26%), 노원(0.20%), 양천(0.18%), 금천(0.15%) 순으로 매매가격이 올랐다.

성북은 길음동 일대 신규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실수요는 물론 지방에서 올라온 투자수요도 포착되고 있다.

강서도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실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거래가 가능한 마땅한 매물이 없어 가격이 상승했다.

관악은 봉천동과 신림동 일대에서 전셋집을 구하던 수요자가 매매로 전환되면서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신도시는 일산(0.10%), 산본(0.07%), 판교(0.05%), 평촌(0.05%), 파주운정(0.05%), 동탄(0.02%), 분당(0.01%) 순으로 상승했다.

일산은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며 가격이 올랐고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경기·인천은 과천(0.19%), 안산(0.15%), 광명(0.12%), 의정부(0.10%), 시흥(0.08%), 고양(0.07%), 안양(0.06%), 인천(0.05%) 순으로 상승했다.

과천은 원문동 주공2단지는 12월 조합원 관리처분총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최근 매매가격이 오르자 거래는 뜸한 상황이다.

안산은 고잔동과 선부동 일대 중소형 면적대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으며 광명은 매물 부족으로 가격이 오른 후 거래는 뜸한 모습이다.

전세는 여전히 오름세다. 시세를 초과해 내놓는 전세는 거래까지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수요 대비 전세 아파트 매물은 여전히 부족하다.

서울이 0.31%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12% 변동률을 보였다.

서울은 성북(0.84%), 관악(0.63%), 동대문(0.60%), 양천(0.59%), 서대문(0.56%), 도봉(0.52%)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성북은 투자자들이 아파트 매입 후 시세보다 비싸게 전세를 내놔도 워낙 전세 매물이 없다보니 거래가 되고 있다.

관악은 전통적으로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들의 전셋집 수요가 많으나 전세 매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신도시는 광교(0.24%), 일산(0.21%), 평촌(0.20%), 산본(0.17%), 중동(0.11%)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광교는 거주환경이 좋은 경기도청신청사와 호수공원 인근 아파트 전셋값이 강세다.

서울로 출퇴근이 용이한 일산도 가을 이사철 들어 전세수요가 더 많아졌으며 평촌은 평촌동과 호계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37%), 고양(0.25%), 광명(0.23%), 용인(0.22%), 남양주(0.18%), 이천(0.16%), 인천(0.14%), 구리(0.14%), 부천(0.13%) 등이 상승했고 과천(0.19%)이 하락했다.

의정부는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와 역세권 인접 단지 영향으로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고양은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이 많을 만큼 전세매물이 귀하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서성권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로 전세의 월세전환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전세 아파트 부족에 따른 전셋값 상승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 가을 이사철이지만 현재 전세난을 해결할 만한 묘수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최근 차가시장에 머물러 있던 수요자들이 분양시장으로 흡수되긴 했지만 분양에서 입주까지 통상 2~3년 정도 소요되는 점에 비추어 봤을 때 당장의 전세난 해소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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