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평균 5000만원 올랐다”…전국 평균 2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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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평균 5000만원 올랐다”…전국 평균 2배 이상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10.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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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올들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5000만원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해 말 호당 평균 3억3859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10월 기준 3억8875만원으로 평균 5016만원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1억9622만원에서 2억1783만원으로 2161만원 상승한 것에 비하면 2배 이상 오름폭이 컸다.

광역시·도별 호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서울(5016만원)에 이어 경기(2523만원)가 두 번째로 많이 올랐고 인천(2449만원), 대구(2447만원), 부산(13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이중 서울·경기·인천·대구 등은 현재까지 2000만원 이상 올라 전국 평균치를 넘어서기도 했다.

반면 최근 2~3년 동안 아파트 공급이 꾸준했던 전남(60만원), 충북(190만원), 전북(211만원), 충남(444만원), 대전(449만원) 등은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 <자료=부동산114>

수도권 자치구 중에서는 서울 강남구가 9246만원으로 호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뒤를 이어 서울 송파구(7760만원), 서초구(7411만원), 마포구(6102만원), 강동구(5793만원), 강서구(5339만원), 동작구(5332만원), 성동구(5302만원), 성북(5229만원), 경기 과천시(5034만원) 순으로 크게 올랐다.

특히 강남·서초·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의 호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각각 7000만원 이상 상승해 오름폭이 컸고 서울 강북권에서는 마포와 성북이 각각 5000만원 이상 상승했다.

▲ <자료=부동산114>

경기도에서는 과천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반면 동두천시(483만원), 오산시(507만원), 평택시(879만원), 이천시(9910만원) 등 비교적 전셋값이 저렴한 곳은 호당 평균 상승폭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아파트 분양시장과 매매시장에 이어 전세시장도 뜨거웠다.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은 올들어 23일 현재 5261가구를 일반 분양했고 43만7758명이 청약해 평균 83대1을 기록하며 광역시·도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아파트 매매가격도 10월 중순까지 14% 올라 17개 광역시도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아파트 전셋값도 올 10월까지 지방 자치구중에서 호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구 수성구로 4375만원이나 상승했다.

이어 대구 중구(3263만원), 부산 해운대구(2549만원), 부산 금정구(2412만원), 대구 동구(2112만원), 대구 북구(2097만원), 울산 중구(2004만원)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고 대구지역 자치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기도 했다.

대구 수성구의 호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3억493만원)은 서울 서대문구(3억219만원), 강북구(2억7131만원), 중랑구(2억6754만원), 금천구(2억4794만원), 노원구(2억3095만원), 도봉구(2억2633만원)보다 높았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는 계속되고 있는 아파트 전셋값 상승은 전세 품귀를 근본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전세의 월세 전환이 이어지면서 전세매물 품귀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금리로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리면서 임차인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9월 전국 전월세 실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5.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포인트 늘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아파트 전세를 구하지 못한 수요가 다가구·다세대주택으로 몰리면서 올해 1~9월 서울 다가구·다세대주택의 월세 거래 비중이 4년 만에 처음으로 50%를 넘기도 했다.

부동산114는 내년에도 전세시장의 불안이 여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내년까지 재건축·재개발 이주 수요가 6만여 가구로 추정되고 있지만 입주 물량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2만2000여 가구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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