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경제회복세…FTA 수출효과 기대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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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경제회복세…FTA 수출효과 기대감 확대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3.20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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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통신, 자동차부품, 전기부품, 플라스틱, 화학제품의 수출 유망
▲ EU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며 자동차부품, 합성섬유원료, 건설기계 등은 한국의 점유율이 10%를 상회하는 등 기술력과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수출 호조가 기대된다.

세계 최대 경제권이자 세계 3위 인구의 EU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의 대(對) EU 수출도 FTA 수혜품목을 중심으로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일 ‘세계 최대 경제권 EU를 다시 주목하라’ 보고서에서 FTA수혜품목의 수출성과와 향후 진출 유망 분야를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우리나라의 제2위 교역대상국으로 지난 10년간 교역액이 연평균 9.5%씩 증가했다.

한국은 EU에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선박, 무선통신기기, 석유제품을 주로 수출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EU 7위 교역대상국(역외교역 기준)으로 EU로부터 기계류와 정밀화학제품을 주로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1~10월중 EU의 전체 수입수요 감소로 대한(對韓)수입도 6.6% 감소했지만 FTA 체결품목은 오히려 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EU FTA 체결품목에 대한 EU의 대중(對中), 대일(對日), 대미(對美)수입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한국의 FTA체결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EU의 대한(對韓) FTA 체결품목 수입중 즉시 관세철폐품목(-1.8%)보다는 단계적 관세철폐품목(5.7%)에서 수입증가세가 두드러져 향후 2017년까지 FTA관세인하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의 FTA수혜품목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EU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대한(對韓) FTA 체결품목 수입은 EU 전체와는 달리 감소(-5.5%)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독일시장에 대한 다양한 시장공략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EU의 전체 역외수입 공산품 중 무선통신기기, 전기부품, 자동차부품, 플라스틱, 화학제품, 건설기계, 석유제품 등 28개 품목의 수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FTA를 체결한 우리나라의 수출확대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자동차부품, 합성섬유원료, 건설기계 등은 한국의 점유율이 10%를 상회하는 등 기술력과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향후 수출 호조가 기대된다.

한편 한국기업의 EU진출이 유한회사 형태의 현지법인 또는 연락사무소 설립 등의 초보단계인 반면 일본, 중국기업은 현지기업에 대한 인수 및 지분매입이 상대적으로 활발해 한국기업의 진출방식이 보다 다양화돼야 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한·EU 과학기술 협력도 정보통신 분야에 치우쳐 있어 EU가 앞서있는 바이오, 에너지, 기계·소재 분야로 확대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오상봉 국제무역연구원장은 “EU는 우리의 3위 수출대상국으로 중요한 경제파트너이지만 지난해 수출비중이 8.7%에 불과해 향후 수출확대 여력이 크다”고 평가하면서 “최근 EU의 역외수입이 확대되는 추세이고 한·EU FTA체결 효과도 가시화되는 만큼 우리기업도 현지진출 다양화, 기술협력 확대 등의 보다 적극적인 수출 및 투자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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