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수세 둔화…KB 부동산 전망지수 16개월 만에 100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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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수세 둔화…KB 부동산 전망지수 16개월 만에 100 밑돌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5.11.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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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시장의 현장 경기를 체감하는 지표인 KB부동산 전망지수가 16개월 만에 100 이하로 하락했다.

27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정보사이트에 따르면 11월 전국 기준 KB부동산 전망지수는 지난달 114.7보다 15.0포인트 하락한 99.7을 기록했다.

전망지수가 100 이하로 하락한 것은 2014년 7월 99.6 이후 16개월 만에 처음이다.

KB부동산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공인중개사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아파트시장 현장 경기를 체감하는 지표다.

전망지수는 0~ 200 범위 이내로 기준지수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 <자료=KB국민은행>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달 122.7보다 19.3포인트 하락한 103.4로 나타났으며 수도권도 지난달 122.1보다 18.9포인트 하락한 103.2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지난달 110.9에서 95.9로 하락해 100을 밑돌았다.

특히 대구지역은 큰 폭의 하락 전망을 보이며 지난달 115.1보다 36.0포인트 하락한 79.1로 나타났다. 이는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4월 이후 2년7개월 만에 최저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11.14% 상승하며 타 지방 광역시 상승률의 약 2배 수준인 것으로 조사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입주물량 과다로 인한 일시 공급 과잉과 과열됐던 매수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09년 -1.28% 하락 이후 6년 연속 상승하며 누적 상승률 68.11%를 기록해 5개광역시 평균인 53.05%보다 15.06%포인트 높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 <자료=KB국민은행>

한편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 이후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달보다 0.68% 상승했으며 올해 들어서는 5.23%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강남이 5.66% 상승하며 강북의 상승률 4.71%를 웃돌았다.

특히 재건축 붐이 불고 있는 강남구(6.60%), 서초구(6.02%), 강동구 (5.76%)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가격도 꾸준히 오르고 상승폭도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강동구는 2008년 이후 약 7년 동안의 누적 상승률이 9.06%로 조사되며 강남지역 평균인 1.35%보다 7.71%포인트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서초구는 8.13%, 강남구는 5.05%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최근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가 고공행진이 거듭되면서 인근지역의 아파트시세 역시 상승세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겨울철 비수기가 시작됐고 내년 시행 예정인 가계부채 종합 관리방안과 미국 금리인상 임박 등 부동산 시장에 불안을 느낀 매수세들이 형성되고 있어 현장에 매수 문의는 줄고 전세 문의는 늘어나고 있는 관망적인 시장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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