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외환위기 이후 금융산업 규모 GDP보다 빠르게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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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외환위기 이후 금융산업 규모 GDP보다 빠르게 성장
  • 한정곤 기자
  • 승인 2014.04.1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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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2.8배, 보험사 5.8배, 증권사 4.5배 성장

▲ 금융권역 총자산 변동 추이
1) 기타는 선물회사 및 종금사(신협 및 투자자문사 제외)2) 은행은 국내은행 기준

우리나라 금융산업은 IMF 외환위기 이후 양적인 성장뿐 아니라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돼 질적으로도 안정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은 1999~2013년 기간 중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변화 추이와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주요 통계지표를 정리해 발표했다.

가장 큰 특징은 금융산업의 대형화다. 외환위기 이후 전 금융권역에서 부실금융회사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통한 대형화가 진행됐다.

그 결과 2001년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이후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지주회사 체계를 구축하며 그룹화가 이뤄져 현재 13개 금융지주회사 체제가 설립됐다.

금융회사 건전성도 개선됐다.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999년 말 11.7%에서 지난해 말에는 14.53%로 상승했다. 고정 이하 여신 비율도 12.9%에서 1.79%로 좋아졌다.

또 자본시장이 개방되면서 주식(채권)시장의 외국인 투자비중이 18.9%에서 32.6%로 증가했고 외국계 금융회사 진출도 확대됐다.

전통적인 예금상품 이외에 금융투자상품 판매가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펀드수탁고는 194조원에서 335조원으로 늘어났다. 은행의 여수신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2005년 적립식 펀드 붐 이후 랩 어카우트, ELS 및 특정금전신탁 등의 판매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이다.

IT기술 발달 등에 따라 금융의 디지털화도 이뤄졌다. 금융회사는 비용절감 및 영업확대 수단으로, 금융소비자는 저렴한 가격 및 편의성 등의 장점으로 인터넷 뱅킹 등 비대면 채널비중이 증가하면서 2005년말 18.6%였던 인터넷뱅킹 비중(입출금 및 지급거래 기준)이 지난해 말 34.1%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 총자산은 1999년 말 975조원에서 지난해 3120조원으로 3배 이상 성장하는 등 금융산업 규모가 경제규모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경제규모(GDP)는 2.3배 성장했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은 2.8배, 보험사는 5.8배, 증권사는 4.5배 성장했다.

▲ 금융회사 임직원 수 추이
금융산업 고용 인력도 규모가 성장하면서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금융회사 임직원 수는 23만7000명에서 27만8000명으로 17% 증가했다.

주식시장 규모(시가총액)는 상장회사 수 증가,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456조원(유가증권 350조원 코스닥 106조원)에서 1325조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채권시장 규모(상장잔액)는 361조원에서 1396조원으로 역시 약 4배 증가했다.
그러나 예금은행의 수신 및 여신금리는 시장금리 하락과 함께 지속적으로 하락해 지난해에는 1996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가계 저축률은 외환위기 직전 최고치인 1997년 말 21.6%에서 5년 만인 2002년 말 0.4%로 급락했다가 최근에는 3%대에서 정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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