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비율 높을수록 기업경영성과는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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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비율 높을수록 기업경영성과는 저조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3.2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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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비율이 높은 기업의 경영성과가 낮은 기업보다 저조하다는 실증회귀분석 결과가 나왔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사외이사제도와 기업경영성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4년말 기준 자산총계 2조원 이상 95개 비금융업 상장사의 평균 등기임원 수는 8명으로. 이 중 사외이사 수는 평균 4.7명(59.4%), 평균근속기간은 2.8년이었다.

현행 상법은 자산총계 2조원 이상 기업에 전체 이사 중 사외이사를 과반수 및 3명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체 이사가 7명인 경우 사외이사는 4명 이상이어야 한다.

그러나 사외이사 비율과 기업경영성과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회귀분석결과 마이너스(-)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사외이사 비율이 높을수록 경영성과가 좋지 않은 것이었다.

실증분석 결과를 보더라도 95개 상장사의 평균 총자산이익률은 1.8%이었지만 사외이사 비율이 평균 이상인 42개 기업의 ROA는 -0.08%였다.

사외이사 비율이 평균 미만인 53개 기업의 ROA는 3.18%였다.

▲ <자료=전경련>

반면 사외이사 근속기간과 기업경영성과는 상관관계가 없었다. 즉 사외이사 근속기간이 길거나 짧은 것이 기업경영성과에 어떤 영향은 주는가는 판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사외이사비율과 외국인 주식보유비율 관계는 사외이사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외국인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 이철행 기업정책팀장은 “지난해 OECD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사외이사 규제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사외이사 비율이 높을수록 기업경영성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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