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성장률 둔화…“삼성전자 초과성장 한계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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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성장률 둔화…“삼성전자 초과성장 한계 봉착”
  • 한정곤 기자
  • 승인 2014.04.23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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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14의 삼성전자 전시장 <삼성전자 제공>
전 세계 스마트폰 성장률 둔화가 뚜렷해지면서 제조업체의 수익성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초과성장을 이어온 삼성전자의 외형 성장 둔화도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가트너 집계를 인용한 HMC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수요는 전년 동기 대비 24.7% 성장한 2억6000만 달러대를 기록하면서 지난 해 1분기 42.9%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35.9%에 비해서도 낮은 성장률이다.

파운드리 1위 TSMC의 커뮤니케이션 로직 IC 매출액 증가율도 지난해 1분기 44.2%에서 9.6%로 급감했다.

이 같은 수요 둔화 속에서 인도와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50달러대의 초저가 스마트폰이 크게 성장하고 있고 구글은 내년부터 저가 조립 스마트폰인 ARA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노근창 연구원은 “현재 1·2위 스마트폰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이 20%대”라며 “이는 전성기 때 PC 1·2위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7~8%였다는 점에서 스마트폰의 저가화가 본격화될 경우 1·2위 스마트폰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15%대 이하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성장세를 연간 40%대의 수요 성장세와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초과 성장으로 요약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장 점유율이 정체되고 있다면서 미국과 중국의 경우 경쟁이 치열하고 기타 시장의 경우 점유율을 추가적으로 높이기 어려울 정도로 독점적인 지위까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2012년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0.3%의 점유율로 1위에 오른 이후 상승률이 정체돼 있다.

지난해에는 0.7% 상승에 그쳤으며 올해도 시장점유율 상승을 통한 초과 성장은 낙관적이지 않다.

북미와 중국을 제외한 지역의 시장 점유율이 이미 높은 수준까지 이르렀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지난해 적극적인 유통 채널 확대와 마케팅 비용 증대에도 북미와 중남미, 중동·아프리카를 제외한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상승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서유럽에서도 소니의 성장으로 점유율은 소폭 상승에 그쳤고, 중국 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동유럽 시장 점유율은 하락했다. 세계 수요의 34%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에서도 시장 점유율 상승에는 실패하였다.

북미의 경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성공했지만, 아이폰5S가 출시된 하반기 점유율은 하락했다.

중국과 북미를 제외하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지역이 더 이상 없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올해부터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삼성전자의 외형 성장 둔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외형 신장 둔화는 판가하락과 이에 따른 공헌이익률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마케팅비용 등 고정비 절감과 변동비 절감을 위한 부품 단가 인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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