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태 지역 향후 M&A 전망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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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 지역 향후 M&A 전망 밝아
  • 박원석 기자
  • 승인 2013.12.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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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포드챈스 설문조사…투자자 신뢰도 개선, 소비재·소매 부문 관심도 증가

투자자와 자문사들은 아시아-태평양 M&A 시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로펌 클리포드 챈스(Clifford Chance)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지 <파이낸스아시아>가 공동으로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내 M&A가 증가 혹은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 비율이 91%였다. 

또 아웃바운드 M&A 전망 역시 88%가 긍정적으로 응답해 경기 신뢰도가 상승했음을 보여줬다.

중국, 가장 선호되는 투자 대상국으로서의 지위 고수
응답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바운드 투자 대상국은 올해도 중국(46%)이 차지했다. 거대한 성장잠재력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인도네시아(37%)가 그 뒤를 이었고 인도(24%)가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아시아-태평양 기업들은 주로 미국(55%)과 유로존(54%)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로저 데니(Roger Denny) 클리포드 챈스 아태지역 인수합병 부문장은 “지난 여름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M&A 활동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가 관측되어 왔으며 상당수 기업이 성장 기회를 찾아 자금을 동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선진국 시장이나 신흥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에서 투자 대상을 모색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들이 늘어남에 따라 내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핵심 동력은 글로벌 전략의 채택과 신흥 시장의 발굴
응답자들은 지속적인 아시아-태평양 아웃바운드 M&A를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으로 아시아 기업들의 글로벌 전략 채택(40%)과 신흥 시장 발굴을 모색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38%)를 꼽았다.

일본 같은 성숙시장에 속한 기업들은 일본중앙은행의 통계에 따르면 2조270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보유 현금을 활용할 것을 요구하는 정부와 주주의 압력에 직면해 있다.

그 밖의 요인으로는 노하우/기술 및 브랜드 인수 희망(30%)과 투자 대상 시장의 기업가치 절하(29%) 등이 언급됐다.

M&A의 걸림돌
긍정적인 M&A 전망에도 응답자의 72%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투자를 모색하는 기업이 가장 우려하는 문제점으로 뇌물과 부패를 꼽았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한 2013년도 부패지수에서 27개국 중 9개국만이 기준선인 50점을 획득한 바 있어 세계에서 부패 리스크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여겨진다. 인수 사후에 초래될 가능성이 있는 결과로 투자 기업은 비용과 시간을 허비하고 기업의 평판에도 악영향을 입을 수 있는 것이다.

보호주의와 규제 장벽 역시 절반 이상의 응답자(72%)가 주된 문제점으로 지적했으며 매도자 측에서 기대하는 비현실적인 인수 가격 역시 마찬가지였다.

로저 데니 아태지역 인수합병 부문장은 “보호주의, 규제 인·허가 절차, 인수 대가를 둘러싼 이견이 특히 국제 거래를 중심으로 M&A를 가로막는 주요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다행스러운 점은 대부분 거래가 성사될 수 있도록 이러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은 존재한다는 점”이라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클리포드챈스와 <파이낸스아시아>가 지역 M&A 현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은 올해로 일곱 번째다. 2013년 10월 2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응답자의 75%가 본인이 소속된 조직 내에서 CEO, COO, MD, CFO, 이사에 준하는 직책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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