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69만여 가구 “집 살 여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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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69만여 가구 “집 살 여력 있다”
  • 조선희 기자
  • 승인 2014.05.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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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경제연구원, 55.8%는 부동산에 여유자금 투자 의향
▲ 전체 가구 가운데 무주택가구 143만9000가구, 유주택가구 424만8000가구 등 568만7000가구가 집을 살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경기 부진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집을 살 수 있는 잠재적 주택수요자가 총 가구의 31.3%인 570만여 가구로 추산됐다.

6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경제주평’에 따르면 집 살 여력이 있는 가구는 지난해 기준 무주택가구 143만9000가구, 유주택가구 424만8000가구 등 568만7000가구로 추정됐다.

특히 여유자금이 생길 경우 부동산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가구도 55.8%에 달했다.

집 살 여력이 있는 가구는 지난 2012~2013년 521만8000가구에서 568만7000가구로 9.0% 증가해 나머지 가구가 1266만6000가구에서 1245만4000가구로 1.7% 감소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집 살 여력이 있는 가구’란 보유중인 금융자산과 부담되지 않을 정도의 적정대출로 실거래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가구를 뜻한다.

비수도권에서 자가 혹은 전세로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중고소득층 가구가 주를 이루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가격이 낮은 비수도권에 65.5%가 분포하고 있으며 자가 거주자는 60.9%, 전세 거주자는 28.2%로 나타났다.

또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혼인가구는 84.7%를 차지하며 중산층은 52.0%, 고소득층은 44.8%로 나타났다.

이들 가구는 신규로 주택을 구입한다 하더라도 채무상환부담을 느끼지 않을 만큼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 채무상환비율(원리금상환액/가처분소득)은 2013년 4.4%로 기타가구의 34.7%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들이 집을 구입할 경우 채무상환비율이 4.4%에서 11.6%로 상승하지만 채무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수준의 채무상환비율인 20.8%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 김광석 선임연구원은 “제도와 정책이 뒷받침된다면 주택매매시장으로 견인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라며 “전세에서 자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생애최초 주택구입자 지원을 강화하고 임대소득 목적의 주택 구입 장려, 상속증여 목적의 신규·미분양주택 구입 시 세 부담 경감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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