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양 적어 세탁 안 되는 액티브워시 세탁기”…삼성전자 리콜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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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양 적어 세탁 안 되는 액티브워시 세탁기”…삼성전자 리콜 거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8.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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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액티브워시 세탁기(모델명 WA10J5710SW).

삼성전자가 액티브워시 세탁기의 물의 양이 적어 세탁이 제대로 안 된다는 소비자 지적에도 불량 신고가 미미하다는 이유로 리콜을 거부하고 있다.

22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액티브워시 세탁기(모델명 WA10J5710SW)는 4.2Kg의 세탁물을 넣었지만 자동수위감지 기능에서 1단으로 감지해 세탁물보다 물의 양이 적어 세탁물의 일부가 물에 잠기지 않았다.

수위 1단은 1kg 정도의 세탁물을 세탁하기 위한 것으로 4.2kg 부하에서는 3단 이상의 수위가 감지돼야 한다.

이는 소비자연맹이 지난해 6월 구입한 액티브워시 세탁기에 넣은 세탁물이 물에 잠기지도 않아 세탁코스에서 물이나 세제에 씻기지 않는다는 소비자불만에 따라 지난달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테스트한 결과다.

소비자연맹은 삼성전자 측에서 세탁기 기능이나 성능에 이상이 없다고 주장해 확인을 위해 불만이 제기된 세탁기를 대상으로 공동테스트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원인을 파악해 모터 고정 볼트 위치가 정상적으로 조립되지 않고 치우침이 발생해 클러치샤프트와 모터샤프트의 축간거리가 약 4mm 차이가 났고 V-벨트가 느슨한 상태에서 사용해 벨트에 마모가 발생하면서 물의 양을 감지하는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모델은 태국 공장에서 조립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현지공장에서 문제점을 발견해 지난해 5월 조립공정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테스트 제품은 2015년 4월 생산됐다.

그러나 해당 모델의 제품 중 공정 개선 적용전 생산된 제품은 5088대(2015년 3~4월)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연맹은 삼성전자에 공정 개선 적용 전 제품은 같은 불량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애프터서비스를 제안했지만 삼성전자는 불량 신고가 거의 없다는 이유로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세탁기 이용시 세탁물을 넣고 뚜껑을 닫는 점을 감안할 때 작동 불량이 아닌 세탁물이 적정한 물의 양으로 제대로 세탁이 되는가를 소비자가 발견하기는 어려운 불량 문제라고 강조했다.

해당 제품을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 중 평소 세탁이 잘 안 되는 문제를 경험한 소비자는 소비자연맹 상담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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