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시동 꺼진 아우디 A8 제작결함 확인…국내서 첫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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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시동 꺼진 아우디 A8 제작결함 확인…국내서 첫 리콜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6.08.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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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디 A8 4.2 FSI 콰트로.

아우디 A8 승용차 소유자들의 신고가 잇달았던 시동 꺼짐 현상은 냉각 제어밸브의 설계불량으로 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이 수입·판매한 A8 4.2 FSI 콰트로의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의 원인을 조사한 결과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제작결함을 밝혀내고 세계 처음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운행되고 있는 대상 차종은 1534대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지난해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고 신고된 차량을 현장 방문 조사해 엔진 ECU 커넥터 내에 냉각수가 유입되는 현상을 확인했다.

ECU(Electronic Control Unit)는 자동차의 엔진, 변속기, 조향·제동장치 등의 상태를 컴퓨터로 제어하는 전자제어 장치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의 분석결과 냉각수 제어밸브의 설계불량으로 인해 누수된 냉각수가 배선을 통해 직접 연결된 엔진 ECU 커넥터로 유입됐고, 이에 따라 연료펌프 제어 배선의 단락현상이 일어나 전원 공급이 차단돼 연료펌프 작동이 중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료펌프 작동이 중지되면 EPC(Engine Power Control) 경고등이 점등되고 주행 중에 시동이 꺼지게 된다.

▲ 결함 부품 사진. <국토교통부 제공>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국토부 조사가 진행된 후 차량의 연료펌프 작동이 중지되더라도 경고등이 점등되고 잔량의 연료가 소진될 때까지 약 1~2분간 더 주행할 수 있어 운전자의 사전조치가 가능하다며 안전운행에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따라서 리콜시정조치가 아닌 공개무상수리를 올해 2월부터 시작한 바 있다.

그러나 국토부는 지난 6월 자동차 제작결함심사평가위원회 심의결과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최종 보고 등을 바탕으로 A8 4.2 FSI 콰트로의 주행 중 시동 꺼짐 현상은 안전운행에 지장을 주는 중대한 제작결함으로 최종 결론짓고 6월30일 아우디폭스바겐측에 시정조치(리콜)를 지시했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도 독일 본사와의 협의 끝에 결국 진행 중이던 무상수리를 리콜로 전환하기로 하고 8월17일 국토부에 대상대수와 구체적인 시정방법 등을 상세하게 담은 시정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번 리콜대상은 2010년 7월16일부터 2012년 4월13일까지 제작된 1534대이며 해당 자동차 소유자는 오는 25일부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냉각수 제어 밸브 교체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이번 리콜은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최초로 진행하는 것으로, 이후 독일 아우디폭스바겐 본사는 미국을 시작으로 다른 나라에서도 확대 실시를 계획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리콜과 관련 궁금한 사항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080-767-0089)로 문의하면 상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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