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10년] 명태·조기·갈치 줄고 새우·게·낙지 수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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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10년] 명태·조기·갈치 줄고 새우·게·낙지 수입 증가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4.05.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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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A 10년 동안 명태․조기․갈치 등의 수입은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새우․게․낙지는 수입 증가폭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입은 명태, 어육, 조기, 새우, 갈치의 순에서 어육, 새우, 명태, 게, 낙지 순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관세청이 FTA 10년을 맞아 수산물의 수출입동향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수출입 수산물 품목은 크게 변화했다고 밝혔다.

2003년 우리나라의 5대 수입 수산물은 명태, 어육(魚肉), 조기, 새우, 갈치 순이었다.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명태․조기․갈치 등의 수입은 감소하거나 소폭 증가에 그친 반면 새우․게․낙지는 수입 증가폭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입 수산물 순위도 어육, 새우, 명태, 게, 낙지 순으로 크게 달라졌다.

어육은 11.6%에서 12.7%, 새우는 7.2%에서 10.6%, 게는 3.2%에서 4.4%, 낙지는 2.8%에서 4.2%로 증가한 반면 명태는 12.6%에서 7.0%, 조기는 7.4%에서 3.4%, 갈치는 4.8%에서 3.5%로 비중이 각각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수산물 전체 수출은 10년 전에 비해 2.0배(780억→15억3800만 달러), 수입은 1.8배(1737억→31억3600만 달러)로 증가했다.

반면 FTA 체결국으로의 수출은 2003년 대비 3.8배(112만→4억2700만 달러), 수입은 2.4배(459만→10억8500만 달러)로 증가해 우리나라 전체 수산물 수출입보다 훨씬 높게 증가했다.

특히 수출은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 증가율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수산물 수출의 경우 참치, 어육, 오징어, 조개, 넙치, 굴 순으로 10년 전과 순위에는 변화가 없지만 이들 품목의 수출비중은 5.1%포인트 감소한 반면 명태․삼치․고등어․대구 등 그 밖의 4개 품목의 수출이 대폭 증가해 수출비중이 6.5%포인트 증가했다.

수입의 경우 일본산은 140만→9500만 달러로 연평균 3.7% 크게 감소하고, 중국산은 675만→8억6400만 달러로 연평균 2.5% 소폭 상승에 그쳤다.

반면 아세안산이 2.4배, EFTA와 칠레산은 5배로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수입시장이 다양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도 2003년 1위였던 일본으로의 수출은 531만→5억8200만 달러로 연평균 0.9% 소폭 상승했지만 아세안 및 미국으로의 수출은 각각 20.3%, 14.8%로 대폭 증가해 수출시장도 다변화됐다.

수입 수산물의 품목별 원산지는 새우의 경우 2003년에는 태국, 중국, 필리핀, 베트남, 캐나다가 1~5위를 차지했지만 2007년부터는 베트남과 에콰도르 산의 수입이 급증해 지난해에는 베트남, 중국, 에콰도르, 태국, 말레이시아 순으로 수입시장이 재편됐다.

2003년 미국, 중국, 아세안 순이었던 어육은 한-아세안 FTA 발효(2007년 6월) 이후 베트남산 수입이 급증해 지난해에는 아세안이 미국, 중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게와 대부분의 FTA에서 관세양허가 제외된 명태는 2003년부터 러시아가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갈치와 조기도 2003년부터 중국이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갈치는 높은 수입가격으로 인해 중국산 비중은 감소하고 세네갈산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

수출 수산물의 품목별 수출국도 참치는 2003년에는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됐지만 한-아세안 FTA 발효 이후 태국 수출이 급증해 지난해에 1위를 차지했다.

또한 2003년의 경우 10대 수산물은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됐지만 지난해에는 그 비중이 크게 감소하고 수출국이 다양화됐다.

품목별로는 어육은 미국(1.5→7.5%) 및 EU(0.6→12.2%), 넙치는 미국(0.1→14.2%), 굴은 홍콩(6.5→21.5%), 고등어는 이집트(0→23.8%) 등으로의 수출 비중이 대폭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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