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재벌총수 중 8명 등기임원 ‘전무’…이재현 CJ 회장 8개 계열사서 사퇴 ‘최다’
상태바
30대 재벌총수 중 8명 등기임원 ‘전무’…이재현 CJ 회장 8개 계열사서 사퇴 ‘최다’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6.09.25 1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각각 8개와 7개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사퇴한 이재현 CJ그룹 회장(왼쪽)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30대 재벌그룹 가운데 8곳의 총수는 계열사 등기임원을 단 한 곳도 맡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8월말 기준 총수나 최대주주가 계열사 등기임원이 아닌 재벌그룹은 삼성·한화·현대중공업·신세계·CJ·대림·미래에셋·동국제강 등 8곳이었다.

이중 한화·CJ·미래에셋·동국제강 등 4개 그룹은 총수가 2013년 이후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사퇴했다.

조사 대상 30대 그룹 총수와 최대주주가 등기임원으로 있는 계열사 수는 2013년 110개에서 올해 8월말 현재 74개로 36개나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계열사 대비 총수와 최대주주의 등기임원 등재비율도 9.5%에서 6.5%로 낮아졌다.

▲ <자료=재벌닷컴>

가장 많은 계열사에서 등기임원을 사퇴한 총수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이 회장은 2013년 이후 지주사인 CJ 등 8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에서 물러나 지금은 단 한 곳의 등기임원도 맡지 않고 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각각 7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신 총괄회장이 맡고 있는 등기이사는 2013년 호텔롯데 등 12곳에서 현재는 롯데쇼핑 등 5곳에 불과하다.

김승연 회장도 한화·한화케미칼·한화테크엠·한화건설 등이 등기임원에서 물러나 현재 등재된 계열사가 없다.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은 6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에서 사퇴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각각 3곳,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은 각각 2곳에서 사퇴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등기임원을 맡은 계열사 수가 1곳씩 줄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대표이사와 등기임원에서 물러났다.

등기임원은 주주총회 소집, 대표이사 선임, 사업계획 수립, 투자 등 중요 경영사안을 결정하는 권한을 가진 이사회 구성원으로 회사에 대한 손해배상이나 자본충실의 책임 등 상법상 책임을 져야 한다.

총수들이 줄줄이 계열사 등기임원 자리를 내놓은 것은 2013년 이후 한층 강화된 보수공개,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과세 등 대기업 규제와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30대 그룹 전체 계열사 등기임원에서 차지하는 총수와 일가족의 등기임원 비율도 2013년 6.2%에서 5.0%로 낮아졌다.

총수를 포함한 일가족 전체의 계열사 등기임원 현황은 2013년 360명(타 계열사 겸직 포함)에서 올해 8월말 274명으로 23.6%(86명) 감소했다.

특히 경영권 분쟁과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는 롯데그룹 총수 일가족의 등기임원 사퇴가 가장 많았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동주 SDJ 회장 등 3명은 7개 계열사의 등기임원에서 물러났으며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은 2개 계열사에서 사퇴했다.

이외에 CJ그룹 12명, 한진그룹 11명, SK그룹 10명, GS그룹 8명, 한화그룹 7명 순으로 총수 일가의 등기임원 사퇴가 많았다.

삼성그룹은 현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한 등기임원이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다음달 임시 주총을 거쳐 등기임원에 등재될 예정이다.

▲ <자료=재벌닷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