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2100 터치다운?…단기 고점 제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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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 2100 터치다운?…단기 고점 제한 전망
  • 박철성 칼럼니스트·다우경제연구소 소장
  • 승인 2017.01.16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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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키워드는 ‘경기회복’…기대와 현실이 마주치는 상황

[박철성의 주간증시] 키워드는 ‘경기회복’…기대와 현실이 마주치는 상황

코스피가 박스권 상단을 노크하고 있다. 이번 주(16~20일) 코스피 지수 2100의 관문이 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로선 긍정적이다. 지난주 한때 증시는 새해 들어 처음으로 2080선(2087.14)을 터치하기도 했다. 국내증시 코스피 지수가 2100고지 터치다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는 2100선을 단기 고점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수비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트럼프 랠리’ 물론 트럼프 당선이 기대감을 만들긴 했다. 그러나 주가 상승은 단순히 트럼프의 영향만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키워드는 경기회복이었다.

최근 발표된 OECD 경기선행지수가 이를 대변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신흥국 등에서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지역 모두 개선되는 흐름이다.

유럽은 중심국인 프랑스와 독일의 회복이 두드러졌다. 그런데 이탈리아 같은 경우는 부진하다.

이런 형국에 계속 혼란을 만들었던 유럽에서 경기회복 신호가 나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유럽지역의 부진한 기업이익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반전이 예상된다.

지난주(9~13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 대비 1.35%(27.67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인이 순매수 강도를 늘리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 기간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이 762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1985억원, 6091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 코스피 지수 주봉 그래프. 코스피 지수는 2100선을 단기 고점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눈길을 끄는 것은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 외국인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2거래일 대형주 중심의 연속 순매수를 통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는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이어가면서 지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으로의 증시는 기대와 현실의 정면충돌이 예상된다.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이벤트는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각)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확산할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1일 트럼프 당선인은 첫 기자회견에서 정책 관련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해 의구심이 고개를 들었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기업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던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선진시장은 트럼프의 첫 기자회견에서 정책 관련 구체적인 내용 부재로 0.1% 상승에 그쳤다. 반면 신흥시장은 보호무역 등 트럼프 정책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에서도 지난 13일 외국인이 13거래일 만에 매도 우위로 돌았다. 결국 이날 코스피는 하락했다. 이는 최근 상승에 대한 피로감의 표출로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 시장의 관심은 ‘취임 100일 청사진’으로 집중될 것이 확실하다. 혹시라도 현실성 없는 경기부양책을 제시하거나 극단적인 보호무역주의만을 강조한다면 그 파열음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증시는 기대와 현실이 마주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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