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다시 살아나나?”…작년 건수·금액 모두 증가세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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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직구 다시 살아나나?”…작년 건수·금액 모두 증가세 전환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1.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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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해외직구수입이 작년에는 중국·유럽발 직구수요의 증가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됐다.

1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직구 수입은 1739만5000건에 16억3000만 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 규모는 4061억 달러로 2015년보다 7% 감소했지만 해외직구는 건수로는 10%, 금액으로는 7%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해외 직구건수는 2012년 42% 증가에서 2013년에는 41%, 2014년에는 39%, 2015년에는 2% 각각 증가하며 내리막 추세가 이어졌지만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해외 직구금액도 2012년 50%, 2013년 47%, 2014년 49%, 2015년 1%로 증가세가 하향 곡선을 그었다.

이처럼 해외직구의 증가세 전환 요인으로는 중국·유럽 등으로 직구시장이 다변화되고 국내물가 상승에 따른 합리적 소비와 소비 성향 다양화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5%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2013년 75%m 2014∼2015년 73% 등 점차 축소되는 추세다.

반면 유럽의 비중은 2013년 7%, 2014년 8%, 2015년 11%, 2016년 15% 등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2015년 5%에 불과했던 중국의 비중도 2016년에는 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지난해 반입건수 기준 전년 대비 3%, 수입금액 기준 4%가 각각 감소했지만 중국과 유럽 등은 건수와 금액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해 미국 중심의 직구시장이 유럽과 중국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중국발 해외직구가 급증한 데는 일상생활에서 주로 사용하는 보조 배터리 등 소형 전기용품과 완구류가 2015년 8만4000건에서 지난해에는 6배 이상 증가한 51만4000건 반입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2015년에 이어 지난해도 건강식품(20%)이 가장 많이 수입됐고 화장품(16%), 기타식품(14%), 의류(12%), 신발(8%), 전자제품(7%) 순으로 이들 품목이 전체의 약 75%를 차지했다.

전자제품은 2015년 42만4000건에서 지난해 117만4000건으로 177% 증가했고 건강식품은 260만5000건에서 350만6000건으로 35%, 화장품은 181만3000건에서 242만9000건으로 34% 각각 증가했다.

▲ <자료=관세청>

반면 그간 해외직구수입의 주요 품목인 의류·신발·핸드백은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구매하던 전자제품이 중국 기술력 발달과 가격경쟁력의 영향 등으로 수요가 증가했고 건강과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 변화로 건강식품·화장품 반입도 증가한 영향이다.

국가별 주요 반입 품목은 미국에서는 건강식품(27%), 유럽에서는 화장품(33%), 중국에서는 전자제품(23%), 일본에서는 캔디, 초콜릿 등 기타식품(14%) 등이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올해 해외직구물품의 신속·정확한 통관을 지원하고 마약류와 국민안전 저해 불법물품 반입 차단을 위해 검사를 강화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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