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 불확실성에 아파트 매수심리 ‘꽁꽁’…재건축 호재 단지만 가격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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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불확실성에 아파트 매수심리 ‘꽁꽁’…재건축 호재 단지만 가격 상승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2.03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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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은 설 이후에도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여전했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국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 트럼프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사드 경제 보복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매수심리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지역별·단지별 호재가 이어지고 있어 가격 부침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가 올랐다.

매수심리가 얼어붙어 일반 아파트 가격은 0.01% 상승에 그쳤고 지난해 12월 이후 제자리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줄었다.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월 아파트 매매는 4512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달 5431건보다 17%나 감소했다.

반면 이번주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0.08% 상승했다. 송파 잠실동 주공5단지에 저가매수세가 이어졌고 5월 관리처분인가를 앞둔 강동 둔촌주공이 오르는 등 재건축 호재가 이어진 곳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매수심리가 위축된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지난주에 이어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영등포(0.08%), 용산(0.06%), 마포(0.05%), 성동(0.05%), 송파(0.05%), 서대문(0.04%) 등이 올랐다.

영등포·용산 등은 일부 실수요가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했고 송파는 재건축 단지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금천(-0.03%), 노원(-0.02%), 동대문(-0.01%)은 소폭 하락했다. 거래 위축으로 중대형 면적이 떨어졌다.
 
3주째 제자리걸음을 이어나간 신도시는 동탄(0.05%), 일산(0.01%), 광교(0.01%) 등이 올랐다.
동탄은 입주2년차가 도래한 청계동 동탄2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A29) 중소형 면적이 1000만원 정도 상승했고 일산은 일부 소형면적이 올랐다.

판교는 거래가 없어 삼평동 봇들마을1단지풍성신미주 등이 10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5주째 보합세를 이어갔다. 구리(0.03%), 고양(0.02%), 의정부(0.02%), 남양주(0.01%) 등이 올랐다.

소폭 상승한 구리, 고양, 의정부는 수요가 많지 않지만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실수요가 매수에 나서면서 올랐고 파주는 중대형 면적이 거래가 없어 하락했다. 이외 이천, 광명, 화성 등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 <자료=부동산114>

설 연휴 이후 전세시장도 서울이 0.03% 올랐을 뿐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잠잠했다. 계속된 한파에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더 움츠러드는 분위기였다.

서울은 전세매물이 부족하거나 입주여파가 이어진 곳은 등락이 엇갈렸다. 서대문, 강서 등 수요에 비해 물건이 부족한 곳은 올랐고 대규모 아파트가 입주하는 강동은 하락했다.

소폭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울은 서대문(0.29%), 강서(0.13%), 용산(0.11%), 노원(0.10%), 성북(0.10%) 등이 올랐다.

서대문은 전세 수요가 많지는 않지만 매물이 부족해 올랐고 강서는 비교적 교통여건이 좋고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염창동이 올랐다.

반면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는 성동과 강동은 하락했다. 강동은 3658가구에 달하는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가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0.31% 떨어졌다.
 
신도시는 평촌(0.04%), 분당(0.01%), 일산(0.01%), 동탄(0.01%) 등 1기 신도시 중심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일부 중대형 수요가 이어지면서 호계동 목련두산, 목련우성7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매매시장과 같이 전세 수요도 뜸했던 판교는 0.14%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화성(0.08%), 인천(0.04%), 의왕(0.04%), 파주(0.02%), 군포(0.01%), 남양주(0.01%) 등이 올랐다.

화성은 일부 중소형 면적에 전세수요가 이어지면서 봉담읍 동남메리트가 1000만원 가량 올랐다.

인천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송도동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광명(-0.16%), 양주(-0.09%) 등 일부 지역은 하락했다. 광명은 전세수요가 뜸해 하안동 주공5단지, 주공3단지, 주공9단지를 비롯해 철산동 도덕파크타운1단지, 소하동 휴먼시아5단지 등이 250만~1100만원 내렸다.

전세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상반기 대규모 아파트 입주를 앞둔 양주(2590가구), 평택(1345가구) 등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지난 한 달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7% 올랐다”며 “봄 이사철을 맞아 반짝 수요가 예상되지만 늘어나는 아파트 공급물량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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