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 봄바람?…“규제 빗겨간 강남 재건축 단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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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 봄바람?…“규제 빗겨간 강남 재건축 단지 견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2.2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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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대책 이후 단기 조정됐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그러나 1월 중순을 기점으로 달라지고 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거나 50층 층수 제한에서 일부 빗겨간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중심으로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2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도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을 상회한 변동률을 기록하며 11.3대책 직전의 고점까지 한걸음 가까워졌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4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상승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0.17% 올랐고 신도시 0.01%, 경기·인천은 0.01% 소폭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2월 수도권 매매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상회한 상승률로 마감했다. 전년 동월 대비 2월 한달 서울은 보합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0.15% 오른 것이다.

경기·인천(0.01%)과 신도시(0.02%)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비슷한 행보를 이어갔다.

특히 강남4구는 0.2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3대책 직전인 10월 1.09%의 4분1 수준이다.

강남4구 이외 지역은 2월 들어 전년 동월 상승률(0.06%)을 역전해 0.09%를 기록했다. 직장인 수요가 두터운 도심권 인근 지역의 소형 아파트 매수는 간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 <자료=부동산114>

이번 주 서울은 도봉(0.12%), 동대문(0.11%), 송파(0.11%), 은평(0.10%), 마포(0.09%), 서초(0.09%) 지역 순으로 올랐다.

강북권은 소형 아파트 매물 부족으로 상승했으며 동대문은 대단지 새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송파 잠실동 주공5단지는 부분 50층 건립이 허용되면서 떨어졌던 가격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반면 양천(-0.02%), 강북(-0.02%), 성북(-0.01%)은 하락했다.

강북 미아동은 오는 28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꿈의숲롯데캐슬이 250만원 하락했다. 입주 시기가 임박해오면서 잔금이 급한 매물 위주로 가격이 조정됐다.

신도시는 일산(0.03%), 평촌(0.03%), 동탄(0.02%), 산본(0.01%) 지역이 올랐다.

일산은 일산요진와이시티가 500만원, 주엽동 문촌15단지부영이 200만원 각각 상승했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청구가 1000만원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양(0.12%), 시흥(0.02%), 인천(0.01%), 광명(0.01%), 남양주(0.01%), 부천(0.01%), 안산(0.01%)이 상승했다. 반면 고양(-0.02%), 의왕(-0.01%), 수원(-0.01%)은 하락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안정된 모습이다. 서울(0.03%)과 경기·인천(0.01%)은 소폭 상승했지만 신도시는 위례신도시 가격조정 영향으로 0.05% 떨어졌다.

서울은 금천(0.50%), 서대문(0.22%), 은평(0.16%), 동작(0.10%), 송파(0.08%), 강남(0.07%) 지역이 올랐다.

금천은 지난 11월부터 입주를 진행한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1차가 저가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반면 강동(-0.36%), 양천(-0.08%), 용산(-0.06%), 성북(-0.05%) 지역은 하락했다.

강동은 노후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고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2단지가 20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10%), 분당(0.01%), 일산(0.01%)이 오른 반면 위례(-0.62%), 김포한강(-0.62%), 동탄(-0.01%) 지역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평택(0.05%), 안산(0.04%), 고양(0.03%), 수원(0.03%), 용인(0.03%), 이천(0.03%) 지역이 올랐고 양주(-0.20%), 성남(-0.15%), 광명(-0.02%)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미윤 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의 단기상승 회복이 봄 이사철과 맞물려 추세 상승으로 이어질지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면서 “분양시장의 집단대출 보증 제한과 DSR(총부채원리금상환) 적용으로 주택구입에 필요한 자금 마련이 어려워져 매수 심리가 크게 증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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