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한국기업, 10개 중 9개 인력난…3년내 절반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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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한국기업, 10개 중 9개 인력난…3년내 절반 이직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4.06.1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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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Institute for Global Labour and Human Rights>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10개 중 9개 기업이 인력을 제대로 충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원한다 하더라도 절반이상은 3년 내에 직장을 옮기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중국내 한국기업 278개사와 구직자 10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중국내 인력난이 심화되면서 ‘인력이 부족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은 14.7%에 불과했다.

인력 부족률이 30% 이상이라는 기업도 5개중 1개로 나타나 향후 인력난 해소가 중국내 기업경영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인력 관련 또 다른 어려움은 직원들의 빈번한 이직과 높은 임금 인상률로 나타났다.

응답기업의 40.6%(복수응답)가 가장 큰 애로로 직원들의 빈번한 이동을 언급했으며 임금인상 과다(33.5%), 적임자를 찾기 힘든 인재 수급 불균형(29.1%), 고된 일을 기피하는 성향(19.1%) 등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전체 직원 중 절반 이상이 1∼3년 사이에 이직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정적인 경영의 위험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응답기업의 54.3%가 직원들의 평균 재직기간이 1∼3년이라고 응답했으며 4∼6년이라는 비율도 27.3%에 달했다. 결국 10명 중 8명이 6년 내에 회사를 옮긴다는 것이다.

임금수준의 뜀박질도 계속돼 기업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연평균 임금인상률이 10%대 초반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39.9%로 가장 많았고 20% 이상이라는 기업도 7.9%에 달했다.

이에 따라 최근 5년간 누적 임금인상률이 50%를 상회한 기업의 비율이 27.0%에 도달했고 21~50%를 손꼽은 기업도 33.8%를 기록했다.

이 같은 인력난(임금인상 포함)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기업들은 임금 및 복지수준 향상과 업무효율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46.4%가 임금인상을 통해 인력문제 해소를 도모하고 있으며 업무효율화(40.3%)와 복지증진(38.5%)에도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구직자들이 중국내 한국기업에 취업하려는 이유는 한류의 영향이 적지 않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 지원이유로 응답자의 92.0%(복수응답)가 ‘한국어 능력을 활용하고 한국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손꼽았으며 ‘업무상 배우는 것이 많고 발전가능성이 높다’는 비율(57.7%)도 낮지 않았다.

반면 한국기업 근무를 선호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이유로 임금 및 복지 수준이 만족할만한 수준이 아니고(66.2%) 야근도 많기 때문(64.8%)이라고 응답했다.

무협 최용민 북경지부장은 “인재 채용 및 관리를 양이 아닌 질적으로 전환해 성과주의를 강화하고 고위직으로의 원활한 승진과 연수(교육) 확대 그리고 한국으로의 파견근무 및 한국인 직원과의 협업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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