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GDP성장률 2.6%로 상향 조정…“수출·설비투자 개선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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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올해 GDP성장률 2.6%로 상향 조정…“수출·설비투자 개선 영향”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4.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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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올렸다.

한국은행은 13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1월 발표한 2.5%에서 상반기 2.6%·하반기 2.7% 등 연간 2.6%로 상향 수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와 같으며 한국경제연구원(2.5%), 한국개발연구원(2.4%), 현대경제연구원(2.3%), LG경제연구원(2.2%)보다는 높다.

▲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경제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과 설비투자의 개선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내년에는 세계경제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2.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수출 기여도는 작년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내수 기여도는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상품수출은 개선되겠지만 서비스수출이 중국 무역제재조치의 영향 등으로 부진을 보이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가계의 경기인식이 개선되면서 소비심리가 점차 회복되고 노후경유차 교체 지원( 등 정부의 소비활성화 대책도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다만 가계소득 개선 미흡과 원리금 상환부담 가중 등 구조적 소비제약 요인은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설비투자는 글로벌 경제여건의 개선과 IT부문 호조 등으로 올해 상당폭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심화 등 높은 대외 불확실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완만한 증가세가 전망됐다. R&D투자는 정부 R&D예산 증가 등에 힘입어 소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SW투자는 정부의 SW지원정책 강화 등으로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신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견실한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주거용 건물은 2015~16년중 크게 늘어난 주택 착공면적의 영향으로 올해 완만한 증가세가 예상됐다. 다만 올해 아파트 분양계획 축소 가능성 등은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주거용 건물도 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 당분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토목은 정부의 SOC예산 축소로 감소세가 예상됐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1.9%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간별로는 상반기 2.0%에서 하반기 1.8%로 오름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내년 중에도 소비자물가가 올해 수준의 오름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한은의 분석이다.

▲ <자료=한국은행>

근원인플레이션(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은 올해 1.7%, 내년 중 1.9%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물가경로상에는 상·하방 리스크가 혼재돼 있으며 전체적으로는 중립적인 것으로 한은은 평가했다.

상방리스크로는 OPEC 산유국의 감산 연장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할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개선 등으로 국내경제의 회복세가 확대될 가능성,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농축수산물가격이 상승할 가능성 등을 거론했다.

반면 하방리스크로는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량 확대 가능성과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화될 가능성 등이 지적됐다.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작년 7% 내외에서 올해 5%대 중반, 내년에는 5% 내외로 하락하면서 점차 장기균형 수준(3~4%)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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