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견인’ 서울 아파트값 14주 연속↑…신도시·경기·인천 관망세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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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견인’ 서울 아파트값 14주 연속↑…신도시·경기·인천 관망세 ‘양극화’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4.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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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약 20일 가량 앞둔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지역과 상품별로 양극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1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간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보합세로 갈렸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0.06% 상승했다.

둔촌주공이 5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앞두고 기대감에 매매가격이 오르는 등 서울 재건축 아파트(0.11%)가 상승세를 이끌었고 성동이나 마포 등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가 움직이며 가격상승 무드를 이어갔다.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0%, 0.01% 변동률을 보였다. 매수세가 뜸해졌고 대출규제 강화와 공급과잉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관망세를 보였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성동(0.12%), 강동(0.11%), 마포(0.10%), 서초(0.10%), 중랑(0.10%), 서대문(0.09%)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성동은 5월 입주예정인 초고층 아파트 트리마제(688가구) 효과로 옥수동 옥수삼성, 금호동2가 금호자이1차 등이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지하철역 주변 대단지 아파트로 소형면적대 입주매물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2·3단지가 5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앞두고 매수자들의 문의가 늘었지만 매도인들이 매물을 걷어들이며 매매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도시는 대선을 앞두고 전체적으로 조용한 가운데 급매물 중심으로 매수세를 보이나 거래로 이어지기가 쉽지 않다. 위례(0.05%), 동탄(0.01%), 판교(0.01%)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위례는 매도자와 매수자간 가격 괴리감에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지만 입지가 좋은 아파트 위주로 수요는 꾸준하다.

동탄은 동탄2신도시 신규 아파트 입주로 가격상승이 주춤하나 편의시설이 많은 동탄1신도시 시범단지 매매가격은 강세다.

반면 분당(-0.03%), 중동(-0.03)은 하락했다. 분당은 고가 아파트인 정자동 파크뷰가 약 2000만~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성남(0.21%), 파주(0.07%), 구리(0.05%), 시흥(0.05%), 남양주(0.04%), 안양(0.04%) 순으로 상승했다.

성남은 신흥동 주공이 1000만원 상승했다. 거래는 많지 않으나 일반분양을 앞두고 가격이 상승했다. 파주는 동패동 신동아파밀리에가 3호선·GTX호재로 최근 매수 문의를 하는 수요자들이 증가한 모습이다.

반면 양주(-0.06%), 의왕(-0.01%), 부천(-0.01%), 고양(-0.01%)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양주는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기존 아파트 거래가 부진해 삼숭동 나래가 250만원, 덕정동 서희스타힐스2단지가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 <자료=부동산114>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변동률로 지난주와 동일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1% 하락했다.

봄 이사시즌이 막바지에 달하면서 전세수요가 뜸해지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은 둔화됐고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았던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하락반전했다.

서울은 동대문(0.24%), 은평(0.12%), 노원(0.09%), 성동(0.08%), 강북(0.07%), 관악(0.07%) 순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청계한신休플러스, 제기동 한신 등이 저가 전세매물이 많아 오른 가격에도 바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노원은 중계동 중앙하이츠, 상계동 불암동아 등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 아파트로 전셋집을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

수요가 뜸해지며 송파(-0.14%), 성북(-0.03%), 중랑(-0.02%), 양천(-0.02%), 도봉(-0.02%)은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봄 이사시즌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세수요가 잠잠하다. 중동(0.05%), 평촌(0.02%), 일산(0.01%)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중동은 대단지 아파트인 설악주공이 소형 중심으로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평촌은 평촌역 초역세권 단지인 초원부영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반면 최근 신규 공급이 많았던 곳은 전세 매물이 쌓이면서 전셋값이 떨어졌다. 김포한강(-0.15%), 위례(-0.07%), 동탄(-0.06%)순으로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구리(0.08%), 성남(0.05%), 파주(0.05%), 군포(0.04%), 안산(0.04%), 광명(0.03%) 순으로 상승했다.

구리는 인창동 아름마을원일이 1000만~1500만원 올랐다. 전세수요는 꾸준하지만 매물이 귀해 가격이 상승했다. 성남은 단대동 단대푸르지오가 500만원 올랐다. 주변 단지에 비해 연식이 짧아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한편 과천(-0.94%), 의왕(-0.17%), 양주(-0.09%), 수원(-0.09%)의 전셋값이 하락했다.

과천은 재건축 이주가 마무리되면서 전세수요가 뜸해지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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