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수출 호조세와 설비·건설투자가 증가하면서 경제성장률이 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계절조정기준 383조599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9% 상승했다.
작년 4분기 0.5%(잠정치)보다 0.4%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작년 2분기 0.9% 이후 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그러나 분기 성장률은 2015년 3분기 1.3%를 정점으로 6분기째 0%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GDP는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이어간 가운데 건설투자와 수출이 증가로 전환해 성장률을 견인했다.
민간소비는 비내구재와 서비스 소비가 줄었지만 거주자 국외소비가 늘어 0.4% 증가했으며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이 늘어 5.3%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4.3% 늘었고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R&D 투자가 줄어 0.2%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1.9% 증가했고 수입도 기계 및 장비, 정밀기기 등을 중심으로 4.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의 증가폭이 확대됐다.
농림어업은 재배업과 어업을 중심으로 6.4% 성장했으며 제조업은 반도체, 기계 및 장비 등이 늘어 2.0%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발전효율이 높은 원자력 발전 비중이 낮아져 전기업을 중심으로 2.2% 감소한 반면 건설업은 주거용 및 비주거용 건물건설이 늘어 4.0%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줄었지만 부동산 및 임대업, 정보통신업 등이 늘어나면서 0.1% 증가했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2.3%로 작년 1분기 3.0% 이후 4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