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 고조에 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재건축 아파트 상승세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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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기대감 고조에 서울 아파트값 고공행진…재건축 아파트 상승세 견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6.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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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둔촌주공·개포주공 등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 단지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일반 아파트도 실수요가 늘어나며 아파트 매매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매수자들의 문의는 부쩍 늘었지만 매도인들은 향후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걷어들이거나 매도호가를 높이면서 거래를 미루고 있는 형국이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45% 상승하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상승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신도시는 서울과 인접한 1기 신도시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0.09% 상승했고 경기·인천은 0.03% 소폭 올랐다.

서울은 강동(1.39%), 강남(0.71%), 서초(0.66%), 송파(0.52%) 등 강남4구가 주간 상승률 상위에 랭크되며 투자열기가 뜨겁다.

강동은 둔촌동 둔촌주공1·2·3·4단지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다는 호재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고 강동은 재건축 가격강세와 맞물려 일반 아파트값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강남은 개포동 주공1단지·주공4단지·주공고층6·7단지 등에 투자자의 매수문의는 늘었지만 매도자들은 매물을 회수하면서 아파트값이 연일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서초는 한신4지구 통합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매물이 기대감에 자취를 감췄지만 매수문의는 꾸준하다.

그 밖에 노원(0.42%), 성동(0.41%), 광진(0.39%), 동작(0.35%) 등도 아파트값이 많이 올랐다.

노원은 재건축과 일대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빠르게 매물이 소진되고 있다.

신도시는 서울 아파트값 급등의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 1기 신도시 위주로 매도인 우위시장이 형성되며 매물을 걷어들이고 있다.

분당(0.24%), 평촌(0.08%), 판교(0.08%), 일산(0.07%), 파주운정(0.05%), 산본(0.02%)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분당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받아 서현동 시범한양이 1000만원, 구미동 무지개대림이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평촌은 비산동 일대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강세이며 판교는 대선 이후 매수세가 늘어나며 백현동 백현마을1단지푸르지오그랑블이 1000만원가량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양(0.19%), 과천(0.14%), 광명(0.13%), 하남(0.12%), 평택(0.06%), 양주(0.06%), 남양주(0.04%) 순으로 상승했다.

안양은 대규모 새 아파트 가격 상승과 월곶판교선 호재 영향으로 일대 아파트 매매수요가 증가하며 강세를 나타냈고 광명은 철산동 주공10단지가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며 가격이 올랐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매매시장 대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주수요가 많은 강동 등을 중심으로 0.13%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전셋값이 올랐다.

서울은 강동(1.33%), 동작(0.28%), 송파(0.21%), 노원(0.19%), 동대문(0.15%)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강동은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입주매물이 줄면서 500만~3000만원 가량 전세가격이 올라 거래되고 명일동 삼익가든맨션, 명일동 명일LG 등은 주변 재건축 이주수요 등의 영향으로 1000만~4000만원가량 올랐다.

동작은 전셋집을 찾는 수요는 꾸준하지만 출시되는 매물이 적다.

신도시 전세시장은 매매시장에 비해 한산한 모습이다. 분당(0.11%), 평촌(0.10%), 산본(0.04%), 일산(0.03%), 위례(0.03%)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삼성이 초역세권 단지라 이사철 관계없이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평촌은 학군이 좋고 역세권 단지인 은하수 청구가 500만원가량 올랐다.

반면 동탄(-0.22%), 파주운정(-0.03%)이 공급과잉 리스크가 커지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다은우남퍼스트빌이 1000만원가량 내렸다. 동탄2신도시 입주아파트로 전세수요가 분산되며 전셋값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17%), 안양(0.16%), 광명(0.08%), 구리(0.05%), 성남(0.05%), 군포(0.04%) 순으로 상승했다.

하남은 미사지구 일대 새 아파트 전세매물 품귀로 상승폭이 컸으며 안양은 대규모 단지 중심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전세 수요가 꾸준한 편이라 거래도 활발한 편이다.

한편 과천(-0.21%), 양주(-0.08%), 화성(-0.06%), 남양주(-0.04%)는 전셋값이 하락했다. 과천은 전세수요 감소로 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서성권 연구원은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 과열의 원인은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심리적 측면이 강하다”면서 “문재인 정부가 시장 안정성을 위한 규제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책변수에 민감한 부동산 시장에서 현재 과열양상은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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