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한 달 만에 서울 아파트값 1.49%↑…재건축은 2.69%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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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한 달 만에 서울 아파트값 1.49%↑…재건축은 2.69% 상승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6.1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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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위축될 것이라던 예상과 달리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가파른 상승세에도 거래가 크게 늘었고 법원경매 낙찰가율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아파트 견본주택에도 수만명의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일부 지역 부동산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카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5월 대선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은 0.45% 올라 2006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자료=부동산114>

대선 이후 한 달간 아파트값도 크게 올랐다. 9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지난달 12일보다 1.49%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2.69% 올라 오름폭이 더 컸다.

서울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5.21% 올라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송파구(2.37%), 서초구(1.81%), 강남구(1.71%) 순으로 올랐다. 재건축 단지가 몰려 있는 강남4구가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도 처음으로 1000건을 넘어섰다. 2007년 분양권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서울부동산정부광장에 따르면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제외) 거래량은 1146건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6년 6월 899건이 거래된 바 있다.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아파트 매매 거래는 1만416건으로 전달에 비해 2600건 이상 거래가 늘었다. 5월 거래량으로는 2006년 실거래 가격이 발표된 이후 역대 세 번째로 아파트 거래가 많이 됐다.

견본주택에 구름 인파가 몰리면서 6월 아파트 분양물량도 크게 늘었다.

6월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물량은 5만7429가구로 2000년 들어 동월기준 최대 물량으로 대선 이후 미뤄졌던 아파트 분양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전국 법원 부동산 경매 평균 낙찰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5월 전국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78.8%로 경매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월간 낙찰가율로는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직전 최고치는 2008년 5월의 78.2%였다.

이처럼 부동산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의 부동산 규제 카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장 오는 8월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종합대책이 마련될 예정으로 어떤 내용이 담길지 주목되고 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책임연구원은 “정부가 내놓는 규제의 강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LTV(주택담보대출)와 DTI(총부채상환비율) 규제 강화 등 대출 규제가 이어지면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당장 식히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규제의 강도에 따라 자칫 살아나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큰 만큼 대책의 내용과 규제의 강도 등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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