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첫 부동산대책 ‘약발?’…서울 아파트 상승폭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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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첫 부동산대책 ‘약발?’…서울 아파트 상승폭 ‘뚝’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6.23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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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첫 부동산대책 발표 직후인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주의 절반수준을 나타냈다.

2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3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상승했다. 이는 지난주 0.32%보다 0.15%p 줄어든 수치로 2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 둔화세도 확연했다. 지난주 0.32%가 올랐던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이번 0.08% 오르는데 그쳤다.

일반아파트는 도봉·강북 등 강북권역 위주로 실수요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며 0.19% 상승했다.

신도시는 0.06%, 경기·인천은 0.03%로 지난주와 비슷했다. 전반적으로 실수요 급매물 중심의 거래가 꾸준하다. 분당·일산 등 1기신도시는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에 호가 상승, 매물 회수의 움직임이 포착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지만 오른 가격에는 거래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도봉(0.58%), 동대문(0.52%), 관악(03.31%), 성동(0.31%), 강북(0.28%), 금천(0.27%) 순으로 상승했다.

강남권역은 부동산대책과 중개업소 단속 등의 여파로 거래시장이 숨어버린 가운데 강동은 둔촌주공이 소폭 하락 조정됐다.

강북권역은 실수요자들의 거래가 많은 지역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고 도봉은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등 지역개발과 교통개발 등에 따라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평촌(0.13%), 일산(0.12%), 분당(0.09%), 동탄(0.04%), 판교(0.02%), 산본(0.01%) 순이다.

평촌은 월곶-판교선 등 호재 영향으로 투자 수요가 많고 일산은 주엽동 문촌16단지뉴삼익이 저가 매물 소진 후 오른 가격에 매물이 출시되고 있다.

분당은 향후 아파트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이 회수되며 매매가격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양(0.12%), 광명(0.10%), 고양(0.10%), 시흥(0.06%), 용인(0.06%), 파주(0.05%), 의왕(0.04%) 순으로 상승했다.

안양은 안양-성남고속도로, 월곶-판교선 등의 호재로 최근 매매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광명은 6.19대책 발표 이후 기존아파트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지만 거래는 뜸한 편이다.

고양은 대규모단지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저가매물 거래 이후 오른 가격에 매물이 출시돼도 거래가 꾸준하다.

반면 양주(-0.12%), 광주(-0.07%), 화성(-0.02%)은 입주물량 영향으로 거래가 뜸해 가격 약세를 나타냈다.

▲ <자료=부동산114>

한편 전세시장은 서울 0.07% 신도시 0.04% 경기·인천이 0.01%를 나타냈다.

비수기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안정된 시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매물 품귀 여부에 따라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서울은 강북(0.42%), 도봉(0.28%), 동대문(0.23%), 종로(0.21%), 구로(0.19%), 강남(0.18%), 은평(0.18%) 순으로 전세가격이 올랐다.

강북은 미아동 미아뉴타운두산위브, 래미안트리베라1단지 등이 대단지 아파트지만 전세매물이 부족하다.

동대문은 주변 직장인 등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농동 래미안아름숲,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 등이 1000만~3500만원가량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14%), 평촌(0.10%), 분당(0.08%), 일산(0.06%) 순으로 올랐다.

중동은 쌓였던 전세매물이 최근 소진되며 전셋값이 올랐고 평촌도 인접한 재개발 지역 이주 수요로 전세수요가 많다.

반면 산본(-0.09%), 판교(-0.01%)는 전세수요가 뜸해지며 전셋값이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광명(0.13%), 고양(0.04%), 군포(0.04%), 남양주(0.04%), 성남(0.04%), 파주(0.04%)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전세매물도 수요도 많지 않은 가운데 일부 조건이 양호한 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소폭 올랐고 고양은 행신동과 화정동 일대 중심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민영 연구원은 “6.19부동산대책의 본격 효과는 좀 더 지나봐야 알겠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대내적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나타났던 가격 급등세는 당장 한 풀 꺾인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시장 과열이 지속될 시 추가대책 예고가 언급된 가운데 현 주택시장 과열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행보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연구원은 “8월 정부가 내놓을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은 6.19대책보다 포괄적이고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자들의 시장 관망세는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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