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그룹 계열사 출자자산 600조원 육박…부영·롯데·하림그룹 6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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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계열사 출자자산 600조원 육박…부영·롯데·하림그룹 60% 넘어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6.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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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의 지배구조에 묶어있는 계열사 출자 자산이 6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부영·롯데·하림·한화·농협·LS그룹 등 6개 그룹의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계열사 출자자산 비중은 절반을 넘었다.

2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자산 상위 30대그룹 소속 1259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작년 말 기준 ‘계열사 출자자산 가치’는 총자산 1642조5220억원의 35.4%인 581조7760억원이었다.

계열사 출자자산은 회사별 자산총액(공정가치 기준)을 동일계열에 속한 계열사의 내부지분으로 곱해 산출한다. 총자산의 규모와 계열사 보유 지분이 많을수록 출자자산 평가액은 커진다.

조사 결과 총수가 있는 곳의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계열사 출자자산 비중이 총수가 없는 것보다 무려 3배가 높아 계열사 자산이 많이 묶여 있었다.

실제 조사 대상 30대 그룹 가운데 총수가 없는 7개 그룹의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계열사 출자자산의 비중은 13.2%인데 반해 총수가 있는 23개 그룹은 38.7%에 달했다.

그룹별로는 부영그룹, 롯데그룹, 하림그룹, 한화그룹, 농협그룹, LS그룹 등 6개 그룹의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계열사 출자자산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부영그룹은 총자산 21조7130억원 중 계열사 출자자산이 17조4630억원으로 80.4%에 달해 30대 그룹 가운데 비중이 가장 높았다.

롯데그룹은 총자산 110조8200억원 중 계열사 출자자산이 72조670억원으로 65%였으며 하림그룹도 총자산 10조5050억원 중 계열사 출자자산이 6조2천330억원으로 59.3%에 달했다.

한화그룹은 총자산 58조5390억원 중 계열사 출자자산이 32조6720억원으로 55.8%, 농협그룹은 50조860억원 중 25조7660억원으로 50.7%, LS그룹은 20조6830억원 중 10조3330억원으로 50%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금융그룹이 48.8%, SK그룹이 46.7%, 현대중공업그룹이 45.7%, CJ그룹이 45%, 두산그룹이 44.5%, GS그룹이 42.3% 등의 순으로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계열사 출자자산 비중이 높았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사업 구조조정으로 계열사 간 출자 관계가 상당부분 정리되면서 총자산 363조2180어원 중 계열사 출자자산이 101조4770억원으로 27.9%를 기록해 30대 그룹 전체 평균치를 밑돌았다.

현대차그룹은 총자산 218조6250억원 중 계열사 출자자산이 66조500억원으로 30.2%였고 LG그룹은 총자산 112조3260억원 중 40조2790억원으로 35.9%였다.

총수가 없는 농협을 제외하면 대부분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계열사 출자자산 비중이 1% 미만이었다.

에스-오일그룹은 계열사 출자자산이 전혀 없었고 대우건설그룹은 총자산 10조7200억원 중 계열사 출자자산이 20억원에 불과했다.

대우조선해양그룹과 KT&G그룹도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계열사 출자자산 비중이 각각 0.2%에 그쳤고 KT그룹과 포스코그룹 역시 계열사 출자자산의 비중이 1%대 수준에 불과했다.

한편 지배구조에 묶여 있는 계열사 출자자산의 비중이 높을수록 투자재원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건전자본(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 비율이 낮기 때문에 자산회전율 등 기업의 성장성 및 활동성을 나타내는 지표도 저조하게 나타난다.

▲ <자료=재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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