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시험 개정 후 합격률 35%”…장내기능시험 응시률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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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시험 개정 후 합격률 35%”…장내기능시험 응시률 절반↓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6.2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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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면허시험이 강화된 이후 크게 줄었던 응시생이 점차 회복되는 가운데 여름방학 기간인 7~8월에는 한층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앞서 도로교통공단은 2011년 6월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이후 초보운전자들의 사고율 증가 등 부작용이 늘면서 지난해 12월22일 운전면허시험 제도를 개편해 시행한 바 있다.

특히 장내기능시험은 운전능력 평가가 강화돼 2개였던 항목이 직각주차와 속도가속 구간을 포함해 7개로 늘어났다.

PC학과시험은 문제은행의 문항 수가 730개에서 1000개로 늘었고 안전운전 관련 문항도 추가했으며 87개 항목이었던 도로주행시험도 자동차의 성능 향상 등으로 불필요해진 평가항목을 삭제해 57개로 간소화하는 대신 배점이 높아졌다.

26일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 따르면 운전면허시험제도 개편 6개월 동안 시험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장 관심이 많았던 장내기능시험의 경우 응시생이 개정 전 같은 기간 2만7000여명에서 개정 후 1만4000여명으로 47.73%나 줄었다.

합격률도 35.04%에 불과해 개편 이전 90.24%보다 55.2%나 낮아졌다.

▲ <자료=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

PC학과시험도 개정 전 5만9402명에서 58.73%가량 감소한 3만4889명이 응시해 합격률은 4.6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도로주행시험은 응시생이 32.8%나 감소한데 반해 합격률은 3%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운전면허시험 응시생이 줄어든 것은 운전면허 취득인구의 감소와 이전보다 시험이 어렵게 개정된 탓도 있지만 운전면허시험 응시생들이 개정 직전에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집중적으로 몰린 것이 급감의 주요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 올해 1~5월 장내기능시험의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월별 감소율은 개정 직후인 1월에는 2.3배에 달했지만 5월에는 1.7배로 크게 떨어졌다.

▲ <자료=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

바뀐 코스 등 새 제도에 익숙하지 않았던 응시생들도 강남운전면허 시험장의 시험코스 통과요령 동영상 등 시험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하며 새로운 코스에 대한 통과 노하우 파악과 적응으로 점차 응시생이 늘어난 것이다.

강남운전면허시험장 김선호 장장은 “운전면허시험 개정 직전에 많은 응시생이 몰리면서 개정 직후 응시생이 크게 감소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특히 대학생 여름방학 기간과 직장인 휴가철인 7~8월 시험응시생의 집중에 대비해 안전교양 강화와 응시교시 확대 등 대책방안을 세워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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