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임금근로자 41% ‘비정규직’…고용률 처음 5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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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금근로자 41% ‘비정규직’…고용률 처음 50% 돌파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6.2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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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성 임금근로자 중 41%가 비정규직이며, 이 가운데 시간제 근로자의 비중이 50%를 넘었다.

여성의 월평균 임금과 시간당 임금은 각각 남성의 64.1%, 68.4% 수준에 불과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통계로 보는 여성이 삶’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여성 인구는 2565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 5144만600명의 49.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0.4% 증가한 수치다.

여성 100명당 남성 수는 100.5명으로 성비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39년 100.0이 되고, 이후 계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8월 기준 여성 임금근로자는 861만9000명이며, 이중 정규직 근로자는 508만1000명으로 59.0%로 절반을 겨우 넘었다.

여성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은 353만8000명으로 비중은 41.0%였다. 전년보다 0.9%포인트 증가했지만 남성 비정규직은 오히려 0.1%포인트 줄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비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22.4%로 가장 높았고, 40대와 60세 이상이 21.4%로 높게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60세 이상이 24.4%로 가장 높고 50대 20.3%, 20대 18.5% 순이었다.

반면 여성 시간제 근로자는 177만2000명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절반이 넘는 50.1%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여성 시간제 근로자는 전년보다 22만4000명(14.5%) 증가했고 남성 시간제 근로자는 2만3000명(3.3%) 늘었다.

지난해 비정규직 근로자 중 시간제 근로자 구성비의 남녀 차이는 25.6%포인트로 전년 21.8%포인트보다 증가했다.

지난해 여성 고용률은 50.2%로 전년 49.9%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고용률의 지속적인 증가로 남성과의 차이는 계속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 남녀 고용률 차이는 20.9%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후반 여성 고용률이 69.5%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40대 후반(68.6%), 50대 전반(65.9%) 순으로 높았다.

여성의 고용률은 결혼·임신·출산·육아 등의 경력단절이 발생하는 30대 후반을 기점으로 M자형의 모양을 보이고 있다.

여성 실업률은 3.6%로 전년과 동일했다. 실업률은 여성이 남성보다 낮은 수준이었지만 최근 3년 동안 여성의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남성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성의 월평균 임금과 시간당 임금은 전년보다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인 이상 사업체의 여성 월평균 임금은 186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8만8000원 증가했으며, 이는 남성 임금의 64.1% 수준이다.

시간당 임금도 1만1507원으로 전년보다 780원 증가했다. 남성 대비 여성의 시간당 임금수준은 지난해 68.4%로 전년 68.0%보다 0.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한편 2015년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총 520만3000가구으로, 이중 여성 1인 가구는 50.2%(261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5년 전보다 17.7% 증가했다.

1인 가구는 남녀 모두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증가 속도는 여성보다 남성이 더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 1인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56.9%가 100만원 미만으로 남성 1인 가구의 100만원 미만 비율 29.5%보다 약 1.9배 높았다.

여성 1인 가구는 소득이 높아질수록 비율이 낮아지는 반면 남성 1인 가구는 소득구간별로 비슷한 비율의 분포를 보였다.

특히 60세 이상의 여성 1인 가구는 100만원 미만의 소득이 80.2%를 차지했다. 40대 이하는 100만~200만원 미만 구간의 소득 비율이 가장 높고 50대는 200만원 미만의 소득이 68%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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