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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인간의 263가지 심리…『돈의 힘』
심양우 기자  |  syw@iheadlin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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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8  09: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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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소비생활을 하고 있는 인간은 강제로나마 자신이 빚을 마주하고 매월 최소한이라도 일정 금액을 갚는다.

영국의 위릭대학교 닐 스튜어트 교수는 연구를 통해 카드대금 상환 방식이 의도치 않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사람은 많지 않은 최소 상환액을 보았을 때 원래 갚으려던 금액보다 더 적게 상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연구팀의 조사결과에서는 사람은 높은 상환액이 제시됐을 때 원래 갚으려던 금액보다 더 많이 상환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이는 잘 알려진 ‘닻내림 효과’ 때문이다. 즉 어떤 사항에 대한 판단을 내릴 때 초기에 제시된 기준에 영향을 받아 판단을 내리는 현상으로 앵커링 효과 혹은 정박 효과라고도 불린다.

이 효과는 다음과 같이 작용한다. 당신은 어떤 제품의 가격을 보았다. 그리고 ‘저 가격을 적정가 기준으로 삼는 게 어떻까? 내 판단에 따라 숫자를 조정하면 되지 않겠어?’라고 생각한다.

합리적으로 적정 가격에 접근하는 방식처럼 들린다. 특히 제품 가격이 얼마인지 알지 못할 때는 더욱 그렇다. 처음에 본 가격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집을 사려 할 때 매매가격이 닻이 되기 때문에 매물로 나온 집을 평가할 때 그에 비추어 생각하게 된다. 따라서 집을 팔려고 주택 감정평가를 받을 때는 부동산 중개인에게 절대 다른 곳에서 감정받은 가격을 말해서는 안 된다. 그 가격이 부동산 중개인의 뇌리에 강하게 남아 온전히 독립적으로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간 『돈의 힘』(위너스북)은 이처럼 돈을 대하는 사람의 심리가 무엇인지 파고든다.

보스턴대학교 심리학 강사인 저자 클라우디아 해먼드는 심리학, 신경과학, 행동경제학 분야의 최고 학자들을 인터뷰하고 수백 건의 사례를 수집하는 한편 수십 년간 진행한 다양한 심리 실험을 소개하며 263가지의 심리 결과를 보여준다. 그리고 과거에 돈을 소비한 경험과 실험 결과를 비교한다.

미국의 한 연구자는 작은 물건을 사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사실을 밝혔다. 사람은 우울할 때 자신을 위한 작은 선물은 산다. 쇼핑센터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도 사람은 때로 전략적으로 돈을 쓴다. 쇼핑으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일시적 현상이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물건을 사는 것이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 틸부르그대학교의 릭 피터르스 교수는 2500명을 추적 연구한 결과 물질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이 더 외롭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었다. 외로움이 늘어날 때 종종 물질주의를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다.

이들은 독신일 때 물질 소유에 대해 더 많이 생각했다. 물질을 마치 마약처럼 자신을 더 행복하게 해준다고 느꼈다. 그러나 이들은 행복해기 위해 새 친구를 사귀는 일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물건을 사는 일은 외로움 극복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

저자는 “돈을 많이 가지고 있으면 적게 가진 사람보다 행복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갑작스레 돈이 생겨났다 해도 크게 행복해지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다만 “모든 돈에는 선을 행하는 힘이 있다”면서 “오늘날 돈이 우리에게 어떤 일을 해주는지, 어떻게 우리의 사고방식과 감정·행동을 바꾸는지, 우리가 어떻게 돈의 노예가 되는지를 이 책을 통해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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