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 비수기 무색’…수도권 물량 작년보다 2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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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 비수기 무색’…수도권 물량 작년보다 24% 증가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7.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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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에도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의 물량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는 8월 전국에서 아파트 총 2만5196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작년 같은 달보다 16%(4903가구)가 줄었지만 수도권은 24%(3245가구) 증가한 1만6599가구가 분양을 진행한다.

지방은 작년 8월보다 49%(8148가구) 감소한 8597가구가 분양 예정으로 아파트 공급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인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에서 1만6599가구가 분양예정 물량으로 집계됐다.

전국 분양예정 물량의 38%가 집중된 경기는 시흥시 계수동 시흥은계제일풍경채(B4) 429가구, 이천시 마장면 이천마장호반베르디움1차 442가구 등 9675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강남포레스트(개포시영재건축) 2296가구,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6구역두산위브(홍은6구역재건축) 296가구,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신반포6차재건축) 757가구 등 474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인천에서는 남구 도화동 인천더샵스카이타워 1897가구 등 총 2179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총 8597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부산은 금정구 구서동 부산구서동주상복합두산위브 370가구, 서구 서대신동2가 대신2차푸르지오 815가구 등 총 2351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외에 세종 1754가구, 강원 1342가구, 전북 1128가구, 경남 903가구, 광주 544가구, 충북455가구, 전남 120가구 순이다.

한편 8월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들이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분양가관리지역에 해당하는 강남구·서초구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입지, 가구 수, 브랜드 등이 유사한 인근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또는 매매가의 110%를 초과하거나 1년 이내 분양한 아파트의 최고 분양가를 초과하면 분양보증심사 거절 위험이 있어 건설사는 분양가 책정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건설사는 차질 없이 분양을 진행하기 위해 분양가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현수 연구원은 “작년 개포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아너힐즈, 래미안블레스티지는 고분양가에도 높은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기록이 있다”며 “또한 서울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는 수요가 많고 조합분을 제외하면 실제 일반인이 청약할 수 있는 분양 물량도 적어 서울 아파트의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6.19대책에서 서울 아파트 시장 과열을 전매금지로 가라앉힐 계획이었지만 서울의 청약 열기는 여전해 보인다.

6.19대책 이후 분양한 서울 은평구 수색동 DMC롯데캐슬더퍼스트는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전매가 금지됐지만 올해 서울 민간분양 아파트 중 최고 경쟁률인 37.98대 1을 기록했다.

이현수 연구원은 “8월 역시 주요 단지들의 청약 열기는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다만 분양시장에서 6.19대책의 효과가 미비해지자 정부는 청약 1순위 요건 강화, 투기과열지구 지정 등 강화된 부동산 규제 시그널을 보내고 있어 추가 규제를 앞두고 건설사의 눈치보기와 예비청약자가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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