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끊긴 중국 관광객 탓에”…상반기 여행수지 적자, 작년 두 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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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끊긴 중국 관광객 탓에”…상반기 여행수지 적자, 작년 두 배 이상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8.0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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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70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508억4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한 이래 64개월째 최장기간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6월 흑자 규모는 작년 같은 달 120억9000만 달러의 58.0% 수준으로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설비투자 기계류 도입과 원유 등 에너지류 단가 상승으로 수입이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줄었고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줄면서 여행 수지도 축소된 영향이다.

이로써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362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 <자료=한국은행>

6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97억1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 128억3000만 달러보다 31억2000만 달러나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55.3%), 선박(44.2%), 기계류·정밀기기(18.9%), 전기·전자제품(16.5%) 등은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기기(26.7%), 가전제품(12.9%), 자동차부품(11.4%) 등이 감소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6% 증가한 513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원자재(21.9%), 자본재(23.2%), 소비재(6.6%)가 증가하면서 작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한 406억 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에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여행수지 및 운송수지 악화 등으로 작년 같은 달 13억1000만 달러에서 28억1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157억4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2016년 하반기 97억8000억 달러 적자를 뛰어넘었다.

6월 여행수지 적자도 13억9000만 달러로 1년 전 7억4000만 달러의 두 배가 넘었다. 2015년 7월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14억7000억 달러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77억4000만 달러 적자로 작년 상반기(35억 달러) 적자의 두 배 이상이었다. 2007년 하반기 82억5000만 달러 이후 사상 두 번째 규모다.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소득수지 악화 등으로 작년 같은 달 10억9000만 달러에서 5억5000억 축소됐으며 이전소득수지는 4억3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87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4억8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12억1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5억2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 역시 26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억4000만 달러 감소했으며 기타투자는 자산이 25억5000억 달러 늘었고 부채는 24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3억1000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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