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바짝 엎드린 시장’…서울 아파트값도 상승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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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도 부동산 대책에 바짝 엎드린 시장’…서울 아파트값도 상승세 ‘주춤’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8.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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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여 년간 경험하지 못했던 고강도 부동산 규제책이 발표된 이후 서울 재건축시장은 물론 일반 아파트시장도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특히 주요 재건축 단지의 경우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정비사업 분양권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제로 매수 문의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도 대부분 지역에서 둔화 양상을 보였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5개구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은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0.37% 올라 지난주 0.57%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됐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도 0.74% 상승해 지난주 0.9%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주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매수 문의조차 뚝 끊긴 상태로 매수·매도자 모두 향후 분위기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8%, 0.06% 상승했지만 오름세는 둔화됐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강남(0.64%), 도봉(0.63%), 송파(0.63%), 마포(0.60%), 관악(0.57%), 노원(0.57%), 서대문(0.36%), 양천(0.31%), 광진(0.30%), 강동(0.28%)등이 올랐다.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직후라 강남·도봉·송파·마포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지만 매도자 우위 시장은 일단 멈췄고 재건축 아파트는 매물의 호가가 빠지는 모습이 나타났다.

매도자도 실익을 따지는 등 눈치보기가 이어졌다. 강남은 대치동 한보미도맨션1차와 은마·압구정동 현대8차 등이 1000만~1억원 정도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7%), 분당(0.14%), 평촌(0.13%), 위례(0.12%), 광교(0.08%), 일산(0.02%), 동탄(0.02%) 등이 올랐고 김포한강은 입주 영향으로 0.01% 하락했다.

신도시도 수치상으로는 올랐지만 관망세가 짙어지는 분위기다.

경기·인천 역시 매도·매수자간 눈치보기가 역력했지만 수치상으로는 지난주 시장 분위기가 일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성남(0.37%), 안양(0.30%), 과천(0.22%), 의왕(0.12%), 구리(0.11%), 김포(0.11%), 군포(0.07%), 시흥(0.07%), 안산(0.07%), 인천(0.06%) 등이 올랐다.

성남은 신흥동 주공을 비롯해 통보8차공원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안양은 평촌동 인덕원대림1차, 석수동 경남아너스빌, 안양동 삼성래미안 등 중소형 면적이 250만~2500 상승했다.

아파트 전세시장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영향으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일부 전세 물량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오름폭이 컸지만 대체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였다.

서울이 0.09% 상승했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2%씩 올랐다.

서울은 관악(0.27%), 광진(0.18%), 성동(0.18%), 송파(0.17%), 강서(0.13%), 강동(0.12%), 노원(0.12%), 동작(0.12%), 동대문(0.10%) 등이 올랐다.

교통 요건이 좋거나 전세물량이 적은 곳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관악은 신림동 관악산휴먼시아1단지를 비롯해 신도브래뉴, 봉천동 관악드림타운 등이 500만~3500만원 상승했고 광진은 자양동 광진트라팰리스, 광장동 광나루현대 등이 1000만~50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분당(0.07%), 평촌(0.05%), 위례(0.05%), 산본(0.02%), 중동(0.01%) 등이 올랐고 김포한강은 입주물량이 많아 0.21% 하락했다.

분당은 서현동 효자대우·대창을 비롯해 효자화성·LG·정자동 상록우성 등 중소형 면적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구리(0.11%), 안양(0.09%), 성남(0.08%), 의왕(0.08%), 인천(0.06%), 군포(0.05%) 등은 상승했고 광주(-0.16%), 오산(-0.15%), 김포(-0.09%) 등은 하락했다.

반면 전세 수요가 크지 않은 가운데 하반기 4000~5000가구 규모의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는 광주와 오산, 김포 등은 전셋값이 하락하기도 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임병철 선임연구원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갭투자와 분양권 거래 수요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와 대출규제로 당분간 숨고르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향후 갭투자 등 양도소득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다주택자들의 매물 출시 여하에 따라 수도권 집값도 그 흐름을 같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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