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공개…2020년까지 31종으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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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세계 최초 공개…2020년까지 31종으로 확대
  • 심양우 기자
  • 승인 2017.08.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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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왼쪽 두 번째)과 현대차 관계자들이 친환경차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심양우 기자>

현대자동차가 친환경차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2020년까지 글로벌 시장에 친환경차를 현재 14종에서 31종으로 확대하는 친환경차 로드맵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17일 여의도 한강공원에 문을 연 수소전기하우스에서 진보된 연료전지시스템을 바탕으로 성능이 향상된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이어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차세대 수소전기차 미디어 설명회를 통해 그룹 차원의 친환경차 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구축한 현대차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친환경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주도할 방침이다.

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차로 주목 받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기술 수준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리고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미래 무공해 친환경차 시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인 미래 무공해 친환경차 시대로 넘어가기 위한 중간 단계로 기존 파워트레인의 장점을 유지하면서도 환경친화적인 요소를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에 대한 현대차의 헤리티지와 리더십을 상징한다”면서 “오늘 공개한 신차를 통해 수소전기차 분야의 글로벌 리더의 위상을 재확인하고 청정 에너지원 수소로 운영되는 수소사회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지금까지 쌓아온 친환경차 전기 동력시스템 기술력, 한 단계 진보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미래 자동차 기술 등 현대차의 기술력이 집대성됐다.

핵심 기술인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의 효율, 성능, 내구, 저장 등 4가지 부문에서 모두 기존 투싼 수소전기차보다 획기적인 개선을 이뤄냈으며 최고 수준의 친환경성과 상품성을 확보했다.

연료전지의 성능·수소이용률의 업그레이드, 부품의 고효율화를 통해 차세대 수소전기차 시스템 효율 60%를 달성해 기존 55.3%보다 약 9% 향상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국내 기준 580km 이상의 항속거리로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연료전지시스템 압력 가변 제어 기술 적용으로 차량의 최대 출력을 기존보다 약 20% 이상 향상시키는 등 163마력(PS)을 달성해 동급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성능을 확보했다.

또 수소전기차 연료전지시스템의 핵심기술인 막전극접합체(MEA)와 금속분리판 기술을 독자 개발하는 등 기술 국산화와 더불어 수소전기차에 최적화된 핵심부품 일관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전기화학적 반응을 하는 연료전지의 특성상 추운 지방에서의 시동성은 수소전기차 상용화를 위해 극복해야 하는 기술적 난제지만 차세대 수소전기차는 영하 30도에서도 시동이 걸릴 수 있도록 냉시동성을 개선했다.

아울러 10년 16만km 수준의 연료전지 내구 성능 기술을 적용해 일반 내연기관차와 동등한 내구성을 확보했으며 수소 탱크 패키지 최적화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 저장 밀도를 확보했다.

차세대 수소전기차에서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만나볼 수 있으며 원격 자동 주차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 첨단 편의·안전 사양을 갖췄다.

▲ 현대자동차 친환경차 ‘차세대 수소전기차’. <사진=심양우 기자>

디자인은 자연친화적인 이미지와 첨단기술 간의 균형 잡힌 조화를 통해 독창적인으로 완성됐다.

효율을 강조했던 기존 친환경차의 디자인을 넘어 차별화된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뒀으며 장거리 수소전기차와 함께 자연으로 여행을 떠나는 자신감 넘치는 라이프스타일과 당당한 SUV의 캐릭터를 디자인에 부여했다.

특히 2피스 공력 휠, D필러 에어터널, 전동식 도어 핸들 등 첨단 디자인과 공력 기술이 융합된 요소들을 새롭게 적용해 공력 효율을 극대화했다.

전면의 공기 흐름은 프론트 범퍼의 에어커튼을 지나 역동적 디자인과 공력효율을 동시에 구현한 2피스 공력 휠을 따라 후면으로 흘러가며 측면은 사이드 미러를 통과한 공기의 흐름이 D필러 에어터널을 통과하도록 디자인됐다.

현대차 최초로 전동식 도어 핸들을 적용해 공기역학성능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전면부 디자인에는 수소전기차의 첨단 이미지에 걸맞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수평선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좌우를 가로지르는 얇은 컴포지트 헤드램프는 미래와 현재의 시각적 끝을 보여주며 가장 앞선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기술을 상징한다.

디자인 시그니처인 캐스캐이딩 그릴은 컴포지트 라이트와 함께 어우러져 고유의 강한 개성을 갖춘 전면부 디자인이 완성됐다.

측면부 디자인은 긴 보닛과 짧은 프론트·리어 오버행으로 구성돼 다이내믹한 실루엣을 완성했으며 지붕이 떠있는 듯한 플로팅 루프를 통해 미래지향적이면서 날렵해보이는 효과를 연출했다.

실내 디자인 역시 첨단 이미지를 연출했으며 현대차 최초로 대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도입해 새로운 대시보드 아키텍처를 구현했다.

아울러 넓은 수평형 레이아웃의 대시보드와 하이포지션 콘솔을 적용해 독창적인 탑승감 확보와 공간감 극대화에 주력했다.

현대차그룹이 2020년까지 선보이겠다고 밝힌 친환경차는 하이브리드(HEV) 10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1종, 전기차(EV) 8종, 수소전기차(FCEV) 2종 등 총 31종이다.

이는 지난해 6월 부산모터쇼에서 발표했던 28종 개발 계획과 비교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3종이 늘어난 것으로 현재 14종인 친환경차 라인업을 두 배 이상으로 늘려 2020년 전 세계 친환경차 시장에서 판매 2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추진 계획(상용 제외). <현대차 제공>

우선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라인업 강화에 주력한다.

2011년 독자 개발해 운영 중인 병렬형 하이브리드 시스템(TMED)을 기반으로 4륜구동, 후륜구동 등 다양한 형태의 시스템을 개발해 현재 중형·준중형 차급 위주의 라인업을 SUV, 대형 차급으로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통해 구현한 높은 에너지 효율성을 바탕으로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개발에 주력하는 등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성능 향상에도 박차를 가한다.

단계적으로는 2018년 상반기에 1회 충전으로 390km 이상 주행 가능한 소형 SUV 코나 기반의 전기차를 공개할 계획이며 향후 1회 충전으로 500km를 달릴 수 있는 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또 차급에 따라 배터리 용량을 가변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신규 개발해 주행거리를 극대화하는 동시에 최적의 성능까지 확보할 계획이며 2021년에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고급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수소전기차는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연료전지시스템의 소형화, 경량화, 고출력화 등 상품성 향상을 추진하는 한편 향후 세단 기반의 수소전기차도 선보여 수소전기차 대중화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수소전기버스 또한 올해 4분기에 공개하고 내년 초 소비자들이 직접 수소전기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수소전기차 1만대를 보급한다는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보조를 맞춰 차량 보급 확대에 매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친환경 미래 에너지인 수소 에너지의 경쟁력을 적극 알리고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기반으로 미래 수소 사회를 주도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내년 1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에서 차세대 수소전기차의 차명과 주요 신기술을 공개하며 자율주행뿐 아니라 탑승자와 차량이 긴밀하게 상호작용하는 ‘HMI’ 신기술을 선보인다.

이기상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미세먼지 등 심각한 환경문제로 친환경차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에 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전기차, 수소전기 등 미래 친환경차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선보이고 새로운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도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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