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시금치·오이값 폭등”…폭염·폭우에 생산자물가 다섯 달 만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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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추·시금치·오이값 폭등”…폭염·폭우에 생산자물가 다섯 달 만에 상승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8.2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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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생산자물가가 다섯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1.84로 전달보다 0.1% 올랐다.

작년 8월부터 7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던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2월에는 2014년 12월 103.11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3월 102.70으로 떨어진 데 이어 4월 102.44, 5월 102.17, 6월 101.79로 넉 달 연속 하락세에서 다섯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와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2010년 100을 기준으로 한다.

▲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은 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자물가가 소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1.5% 상승했으며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려 0.1% 하락했다. 전력·가스 및 수도는 0.1% 내렸고 서비스는 운수, 음직점 및 숙박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이 전달보다 상추(257.3%), 시금치(188.0%), 오이(167.6%), 배추(97.3%) 등이 폭등했고 축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4.7%), 달걀(-10.8%), 닭고기(-2.7%) 등이 내렸다.

수산물 중에서는 갈치(–23.0%), 가자미(–15.2%), 기타어류(-4.2%), 냉동꽃게(-12.5%) 가격이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는 전달보다 경유(5.7%), 나프타(3.4%), 등유(3.4%) 등이 올랐고 전기및 전자기기는 DRAM(3.0%), 플래시메모리(3.3%), 소형전동기(0.8%), 권선(2.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제1차금속제품 중 열연강대및강판(–4.7%), 슬래브(-1.3%), 중후판(-3.7%) 등은 내렸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음식점 및 숙박에서는 호텔(9.7%), 휴양콘도(21.0%) 등의 가격도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달보다 0.8% 상승했으며 신선식품은 7.1% 올랐다.

에너지와 IT도 각각 0.4%, 0.1% 상승했으며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전달과 보합을 보였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2% 하락했지만 작년 같은 달보다는 3.4% 올랐다.

품목별로는 수입이 내려 원재료가 전달보다 3.3% 하락했고 중간재는 전달과 보합을 보인 반면 최종재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올라 0.2%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3% 상승했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4.2% 올랐다.

품목별로는 국내출하와 수출이 올라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1.5% 상승했고 공산품은 수출이 올라 0.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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