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생산자물가가 다섯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1.84로 전달보다 0.1% 올랐다.
작년 8월부터 7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던 생산자물가지수는 올해 2월에는 2014년 12월 103.11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3월 102.70으로 떨어진 데 이어 4월 102.44, 5월 102.17, 6월 101.79로 넉 달 연속 하락세에서 다섯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국내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동향 판단지표와 GDP 디플레이터 등으로 이용된다. 2010년 100을 기준으로 한다.
한국은행은 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제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석탄 및 석유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생산자물가가 소폭 올랐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1.5% 상승했으며 공산품은 제1차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내려 0.1% 하락했다. 전력·가스 및 수도는 0.1% 내렸고 서비스는 운수, 음직점 및 숙박 등이 올라 0.2%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농산물이 전달보다 상추(257.3%), 시금치(188.0%), 오이(167.6%), 배추(97.3%) 등이 폭등했고 축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4.7%), 달걀(-10.8%), 닭고기(-2.7%) 등이 내렸다.
수산물 중에서는 갈치(–23.0%), 가자미(–15.2%), 기타어류(-4.2%), 냉동꽃게(-12.5%) 가격이 하락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에서는 전달보다 경유(5.7%), 나프타(3.4%), 등유(3.4%) 등이 올랐고 전기및 전자기기는 DRAM(3.0%), 플래시메모리(3.3%), 소형전동기(0.8%), 권선(2.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제1차금속제품 중 열연강대및강판(–4.7%), 슬래브(-1.3%), 중후판(-3.7%) 등은 내렸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음식점 및 숙박에서는 호텔(9.7%), 휴양콘도(21.0%) 등의 가격도 상승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이 전달보다 0.8% 상승했으며 신선식품은 7.1% 올랐다.
에너지와 IT도 각각 0.4%, 0.1% 상승했으며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전달과 보합을 보였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2% 하락했지만 작년 같은 달보다는 3.4% 올랐다.
품목별로는 수입이 내려 원재료가 전달보다 3.3% 하락했고 중간재는 전달과 보합을 보인 반면 최종재는 국내출하와 수입이 올라 0.2% 상승했다.
국내생산품의 전반적인 가격변동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3% 상승했으며 작년 같은 달보다는 4.2% 올랐다.
품목별로는 국내출하와 수출이 올라 농림수산품이 전달보다 1.5% 상승했고 공산품은 수출이 올라 0.3%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