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대책에 찬물 끼얹은 잠실주공5단지”…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6주 만에 상승 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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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에 찬물 끼얹은 잠실주공5단지”…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6주 만에 상승 반전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09.1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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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부동산대책 발표 후 약세를 보이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6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면서 재건축 추진에 한층 속도가 붙으면서 가격이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8·2부동산대책 발표 후 가장 먼저 약세를 보였던 강동구 둔촌주공 하락이 멈췄고 강남구 개포주공도 가격 낙폭이 줄어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 <자료=부동산114>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둘째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11%의 상승했다.

서울 일반아파트값은 0.03%의 변동률을 나타내며 상승폭이 줄었다. 강화된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주택구매 심리가 위축됐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재건축의 상승 반전과 일반아파트의 오름폭 축소로 지난주(0.05%)와 비슷한 흐름을 유지하며 0.04%의 변동률을 보였다.

9·5부동산 추가대책 발표로 부동산 규제 선상에 오른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3%)은 가격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분당구와 집중모니터링지역으로 선정된 안양·고양 등은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눈치보기에 들어가면서 문의와 거래도 뜸해졌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은 광진(0.19%), 구로(0.17%), 강동(0.15%), 송파(0.09%), 서대문(0.08), 성동(0.07%)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광진은 자양동 한양이 동서울터미널 개발과 재건축 추진 기대감에 매수세가 꾸준하다.

강동은 중소형 입주매물을 찾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성내삼성, 둔촌동 둔촌푸르지오 등이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8·2부동산 대책 이후 매매가격이 한동안 약세를 보였지만 지난 6일 일부 50층 건립이 가능한 정비계획안 통과로 매매가격이 빠르게 회복하는 분위기다.

한편 도봉(-0.04%), 용산(-0.02%), 양천(-0.02%)은 수요가 줄면서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10%), 산본(0.06%), 판교(0.03%), 분당(0.02%), 위례(0.02%), 일산(0.01%), 중동(0.01%)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청구·호계동 무궁화 경남 등 소형 아파트 위주로 매매수요가 꾸준하다.

판교는 서판교 일대 아파트값이 강세이며 분당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매수세가 줄기는 했지만 실입주 거래가 체결되면서 구미동 무지개대림과 서현동 시범한양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의왕(0.11%), 안양(0.09%), 인천(0.06%), 부천(0.06%), 고양(0.05%), 김포(0.05%), 파주(0.04%), 남양주(0.03%) 순으로 상승했다.

의왕은 소형면적대 위주로 매매거래가 이뤄지고 있으며 안양은 집중모니터링지역으로 선정되고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대비 매물은 부족한 상황이다.

반면 매수세가 뜸해지면서 안산(-0.04%), 안성(-0.02%) 등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가격은 서울이 주간 0.06% 변동률을 보였다. 국지적인 공급부족 현상이 상승세를 이끌고 있지만 전세수요는 대체로 잠잠한 편이다.

신도시는 입주연차가 오래된 1기신도시의 전세매물이 쌓이면서 전셋값이 주간 0.02% 하락했고 경기·인천(0.01%)은 전세거래가 대체로 한산한 모습이다.

서울은 노원(0.21%), 강동(0.19%), 광진(0.15%), 구로(0.12%), 서대문(0.10%), 도봉(0.09%)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은 여름휴가가 끝나고 9월 들어 전셋집을 찾는 문의가 늘어났고 광진은 자양동 우성7차와 구의동 강변SK뷰 등 실거주자들이 많은 단지의 전세매물이 귀하다.

신도시는 일산(-0.10%), 산본(-0.09%), 분당(-0.05%), 동탄(-0.03%) 전셋값이 하락했다.

전세수요가 잠잠한 가운데 1기신도시의 입주연차가 오래된 아파트가 전세계약 속도가 더뎌지면서 물건이 쌓이고 있다. 동탄은 여전히 공급부담을 해소하지 못하며 능동 푸른마을모아미래도가 15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반면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전세수요가 꾸준한 평촌(0.09%)과 파주운정(0.02%), 위례(0.02%) 등은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24%), 안양(0.07%), 인천(0.06%), 광명(0.05%), 부천(0.04%)이 상승했다.

의왕은 전세 매물이 아주 귀해 층이나 향이 좋지 않은 전세물건도 소진속도가 빠르다.

한편 화성(-0.29%), 과천(-0.06%), 수원(-0.05%) 등은 입주물량 부담과 전세수요 감소 영향으로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김은선 연구원은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주거복지 로드맵 발표 등이 10월로 연기된 가운데 부동산정책에 추가적인 변수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부동산 시장의 가격변동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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