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등산바지 일부 제품서 잔류성 오염물질 검출…교환·환불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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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성 등산바지 일부 제품서 잔류성 오염물질 검출…교환·환불 예정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9.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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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과 관련 없음.

기능성 등산바지 일부 제품에서 잔류성 오염물질인 과물화화물이 검출됐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2개 아웃도어 브랜드 등산바지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 5개 제품에서 과불화옥탄산(PFOA)이 유럽의 섬유제품 민간 친환경 인증(OEKO-TEX) 기준(1.0μg/m2) 이상으로 검출됐다.

5개 제품은 노스페이스(NFP6NI12),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DMPT11711U-1), 레드페이스(REWMPAS17110), 빈폴아웃도어(BO7221B01R), 케이투(KMP173331Z12) 등이다.

과불화화합물은 자연적으로 잘 분해되지 않아 인체와 환경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는 잔류성 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생식기나 신장, 면역체계 등에 영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과불화화합물 관련 기준은 미비한 상태지만 국가기술표준원과 환경부가 국내·외 관련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는 흡수성 시험 결과에서도 전 제품이 1~2급으로 흡수성이 매우 낮았다. 등급은 1~5급까지 평가하며 5급으로 갈수록 우수하다.

시험 대상 전 제품이 흡습 또는 속건성을 표시·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흡수성이 매우 낮아 운동 시 발생하는 땀방울이 옷으로 흡수되지 못하고 피부 표면을 따라 흘러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흡습·속건 기능(흡습·속건 기능성 소재 사용)이 있음을 표시·광고한 제품은 11개였으며 웨스트우드(WH1MTPL523) 제품은 속건성만 표시·광고하고 있었다.

의류 표면에 물이 닿았을 때 빠르게 스며들지 않도록 물방울을 튕겨내는 발수성의 경우 세탁 전에는 전 제품이 4급 이상으로 양호했다.

그러나 반복 세탁 후에는 머렐(5217PT118), 콜핑(KOP0930MBLK) 2개 제품의 발수성이 1급으로 떨어져 상대적으로 기능성이 크게 저하됐다.

내구성은 전 제품이 양호했지만 일부 제품의 일광견뢰도와 마찰변색도는 미흡했다.

햇빛에 의해 색상이 변하지 않는 정도인 일광견뢰도에서는 밀레(MXMSP–003M6), 마찰에 의해 색상이 변하는 정도인 마찰 변색도에서는 노스페이스(NFP6NI12)·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DMPT11711U-1)·머렐(5217PT118)·밀레(MXMSP–003M6)·블랙야크(B4XS2팬츠S#1)·빈폴아웃도어(BO7221B01R)·케이투(KMP173331Z12)·코오롱스포츠(JWPSN17501)·콜핑(KOP0930MBLK) 등 9개 제품이 권장 품질 기준에 미흡했다.

웨스트우드(WH1MTPL523) 제품은 사용된 섬유의 종류와 비율을 나타내는 혼용률 표시가 실제와 차이가 있었다.

한국소비자원은 흡습·속건 표시와 광고 개선, 혼용률 표시 부적합 개선을 해당 업체에 권고했으며 이들 업체는 이를 수용해 개선 계획을 밝혀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과불화화합물이 검출된 5개 업체에서는 자발적인 관리 강화와 사용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회신해 왔다고 밝혔다.

한편 시험 대상 12개 업체 가운데 노스페이스는 해당 제품에 대한 교환을, 나머지 11개 업체는 교환·환불을 실시할 예정이다.

▲ <자료=한국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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