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악화 심화”…7월 사상 최대 이어 8월엔 두 번째 규모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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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수지 악화 심화”…7월 사상 최대 이어 8월엔 두 번째 규모 적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09.29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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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우리나라의 여행수지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6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508억4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한 이래 66개월째 최장기간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 <자료=한국은행>

8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93억1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 69억4000만 달러에서 23억7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수출은 반도체(60.0%), 석유제품(36.2%), 승용차(26.0%) 등은 증가한 반면 선박(-25.9%), 정보통신기기(13.2%), 가전제품(12.1%) 등이 줄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3% 증가한 47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원자재(15.7%), 자본재(15.0%), 소비재(14.8%)가 늘면서 작년 동기 대비 15.3% 증가한 404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에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운송수지와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작년 같은 달 15억 달러에서 23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작년 같은 달 15억 달러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1~8월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도 213억7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109억1000만 달러의 두 배를 넘어섰다.

특히 8월 여행수지 적자는 14억1000만 달러로 지난달 17억9000만 달러에 이은 사상 두 번째 수준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여행수지 적자 최대 기록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 16억5000만 달러였다.

한국은행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8월 출국자 수가 238만5000명으로 사상 두 번째 규모를 기록했지만 중국 입국자 수는 33만9000명으로 작년보다 61.2%가 줄어 여행수지 적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지급 감소 등으로 작년 같은 달 5억3000만 달러 흑자에서 8000억원 적자로 전환했으며 이전소득수지는 8억4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91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9억9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14억1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51억3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63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000만 달러 감소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16억5000 달러 줄고 부채는 25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3억5000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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