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규제 효과?’…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 4조원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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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규제 효과?’…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 4조원대 하락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10.1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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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4조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9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보험사·상호금융·저축은행·여전사·새마을금고 등 국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6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 10조2000억원보다 4조1000억원이 감소했다.

8월 증가폭 8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2조1000억원 달해 정부의 6·19대책과 8·3대책이 뒤늦게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9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64조6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84조9000억원에 비해서는 20조3000억원이 줄었다.

▲ <자료=금융위원회>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4조9000억원이 늘어 4조원대로 내려갔다. 작년 같은 달 6조원보다는 1조1000억원 줄며 증가세가 둔화됐다.

1~9월 기준으로는 41조2000억원이 증가해 작년 동기 49조1000억원보다 7조9000억원이 감소하며 증가 규모가 줄었다.

전달 6조5000억원과 비교해도 1조6000억원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3조3000억원이 늘어 전달 증가폭 3조1000억원보다 2000억원이 늘었다.

금융위는 8.2대책 이전 주택매매계약건에 대한 대출수요 지속과 기승인 중도금 집단대출 집행으로 전달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타대출은 추석상여금 효과 등으로 신용대출 증가세가 8월 2조7000억원에서 9월 9000억원으로 크게 둔화되며 1조8000억원이 감소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조3000억원 증가해 작년 같은 달 4조3000억원보다 3조원 줄며 증가세가 둔화됐고 1~9월 기준으로는 23조4000억원 증가해 작년 같은 기간 35조8000억원보다 12조4000억원 줄었다.

이 가운데 상호금융 증가액은 7000억원으로 주택담보대출(5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보험은 보험계약대출(4000억원)을 중심으로 5000억원이 늘었다.

저축은행은 500억원이 늘었고 여전사의 경우에는 2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전 금융업권에 대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규모가 둔화되는 등 안정적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8.2대책의 효과가 가시화되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안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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