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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 재번역 아닌 빠알리어 원문 번역 법구경…『담마빠다』
심양우 기자  |  syw@iheadlin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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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24  09: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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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성경’에 곧잘 비교되는 불교의 경전은 ‘법구경’이다. 주로 윤리적인 부처의 기본적인 가르침을 짧은 경구로 적어놓은 교훈집으로 방대한 불교 경전 가운데서도 그만큼 많이 알려져 있고 자주 인용되는 경전이다.

그러나 본래의 이름은 ‘담마빠다’다. 우리에게 익숙한 법구경의 ‘빠알리어 판’이다.

법구경이라는 이름은 우리나라에 유통되고 있는 대부분의 번역서가 중국으로 전해져 한문으로 번역된 경전을 저본으로 하고 있는 탓이다. 즉 빠알이어를 한문으로 번역하고 다시 우리말로 재번역해 원형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특히 한역본 법구경은 39장 752수의 게송으로 되어 있지만 빠알리어 원문은 26장 423수의 게송으로 되어 있어 원형과 더욱 차이가 있다.

조계종출판사가 최근 빠알리어 판본을 저본으로 번역한 법구경인 『담마빠다』를 출간했다.

인도 뿌나에서 산스끄리뜨와 빠알리어를 공부하고 봉선사 범어연구소 소장인 역자는 26장 423수의 게송을 번역해 그 속에 담긴 당시 인도의 문화와 생활상 등을 드러냈다. 또한 경전의 내용만으로는 알기 힘든 인도의 문화나 역사, 불교 용어, 빠알리어 단어 설명에 대한 각주를 달아 내용 이해를 도왔다.

가장 큰 특징은 빠알리어뿐만 아니라 중국의 한문과 우리나라의 고려가사로 전해지는 경전의 내용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고려가사, 한문, 한문 번역, 빠알리어, 빠알리어 번역의 순으로 게재된 게송을 한 페이지에 실어 위아래로 보며 표현이나 용어 선택의 차이를 함께 볼 수 있도록 했다.

‘담마빠다’는 원래 부처님이 읊은 게송만으로 이루어져 있는 경전이다. 그래서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담마빠다’ 혹은 ‘법구경’을 번역한 책 대부분은 부처님이 읊은 게송만이 수록돼 있다. 물론 게송만으로도 부처님이 어떤 가르침을 주고자 하셨는지 그 의도를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부처님이 왜 그런 게송을 읊었는지 연유를 알게 된다면 게송에 담긴 뜻을 더욱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에는 법구경 해설서인 ‘법구경 주석서’에 전하는 게송이 설해지게 된 배경담도 간략하게 정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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