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0.26%↑…0.54% 오른 재건축 ‘불쏘시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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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26%↑…0.54% 오른 재건축 ‘불쏘시개 역할’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11.24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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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잠잠하던 서울 아파트가격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매도자들이 매물을 걷어들이면서 거래는 많지 않지만 가격 상승폭이 다시 커지고 있다.

8·2대책 발표 직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9월 들어 반등했고 11월부터는 잠실주공5단지나 은마 아파트 등과 같은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폭이 커지면서 이번주 서울 아파트 재건축 가격은 0.54% 상승했다.

일반 아파트도 0.21% 올라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힘을 보탰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는 0.26% 상승했다. 겨울 이사 비수기에 접어들었지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수요가 많았고 새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문의도 많았다.

신도시는 광교나 판교, 위례 등 2기 신도시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올라 0.04% 올랐고 경기·인천은 0.02% 소폭 상승했다.

▲ <자료=부동산114>

서울 매매가격은 송파(0.60%), 양천(0.38%), 동작(0.35%), 서초(0.34%), 성동(0.33%), 성북(0.33%), 강남(0.28%) 순으로 상승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의 정비계획이 통과되면서 시세가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이후 높은 가격의 호가매물이 거래되면서 시세가 껑충 뛰었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2·3·5·6단지가 500만~5000만원 가량 올랐다. 목동신시가지는 내년 지구단위계획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는 추세다. 재건축까지는 장기 투자가 필요하지만 실입주 여건도 양호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신도시는 광교(0.15%), 판교(0.13%), 위례(0.09%), 분당(0.07%), 김포한강(0.06%), 평촌(0.02%), 일산(0.01%) 순으로 상승했다.

광교는 30평형대를 중심으로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꾸준하고 판교는 매물이 많이 나오지는 않지만 한 두건씩 거래되며 매매가격이 올랐다.

반면 동탄(-0.03%)은 동탄롯데캐슬알바트로스(A28)가 500만원 가량 하락했고 동탄은 공급 물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이사 비수기인 탓에 매수세가 끊겼다.

경기·인천은 의왕(0.23%), 과천(0.16%), 광명(0.07%), 김포(0.06%), 성남(0.06%) 순으로 상승했다.

의왕은 인덕원 역세권과 백운지식문화밸리 등 호재 영향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고 과천은 전반적으로 한산한 가운데 간헐적으로 저가 매물이 거래되고 있다.

반면 경기 외곽인 안성(-0.04%), 광주(-0.04%), 안산(-0.04%), 시흥(-0.04%) 등은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국지적으로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서울은 0.10% 상승한 반면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신규 아파트 입주로 전세 매물이 쌓여 있고 이사 비수기라 전세수요가 많지도 않아 각각 0.04%씩 하락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양천(0.41%), 강북(0.31%), 강서(0.22%), 동작(0.22%), 서초(0.22%), 영등포(0.15%) 순으로 상승했다.

양천은 학군수요 등 전셋집을 찾는 문의가 꾸준한 가운데 전세물건이 부족하고 강북은 미아동 SK북한산시티가 500만~1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는 마곡지구 기업입주 영향으로 일대 전세매물이 부족하다.

반면 은평(-0.08%), 강동(-0.06%), 용산(-0.01%), 도봉(-0.01%)은 뜸해진 전세수요 영향으로 한동안 올랐던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는 지역에 따라 전세 분위기가 다르다. 김포(0.05%), 평촌(0.03%), 광교(0.03%)는 전셋값이 상승했다.

반면 동탄(-0.26%), 중동(-0.11%), 산본(-0.11%), 위례(-0.07%), 일산(-0.01%)은 전셋값이 하락했다.

동탄은 계속되는 신규 아파트 입주 탓에 기존 동탄신도시 아파트 전셋값 하락폭이 크다.

경기인천은 하남(0.08%), 김포(0.07%), 성남(0.04%), 고양(0.03%)이 상승했다. 하남은 새 아파트 입주 마무리 후 전세매물이 귀하다.

한편 광주(-0.29%), 평택(-0.17%), 파주(-0.17%), 구리(-0.14%) 등은 전세거래 부진으로 전셋값이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서성권 연구원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시기를 내년 4월로 못박고 있는 상황에서 곧 발표될 주거복지로드맵에서 발표될 대책의 내용을 꼼꼼히 확인 후 처분과 보유, 임대사업자 등록 전환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임대사업자 등록 인센티브 수위에 따라 향후 서울 아파트 시장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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