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서비스 수지 적자”…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6개월 만에 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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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서비스 수지 적자”…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도 6개월 만에 최소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7.12.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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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관광객이 줄어든 반면 추석 연휴 때 해외여행객이 늘어 여행수지가 크게 악화되면서 서비스 수지 적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곤두박질쳤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상수지는 57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2012년 3월 508억4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한 이래 68개월째 최장기간 흑자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10월 흑자규모는 9월 122억9000만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지난 4월 36억7000만 달러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규모다.

한국은행은 “여행수지가 악화되면서 서비스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10일간의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작년 22.5일에서 올해는 18일로 줄어 상품수지 흑자폭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 <자료=한국은행>

실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는 작년 10월 17억9000만 달러에서 35억3000만 달러로 두 배가량 확대됐다.

올해 1월 33억4000만 달러를 경신한 역대 최대 규모다.

여행수지 적자가 16억7000만 달러로 역대 두 번째 규모로 컸던 점이 서비스수지 적자에 영향을 주었다. 긴 추석 연휴에 출국자 수가 1년 전보다 19,6% 증가한 223만2000명으로 늘었고 입국자 수는 116만6000명으로 26.6%나 감소한 것이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도 86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 91억6000만 달러에서 크게 축소됐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449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72.7%), 선박(36.1%), 전기·전자제품(20.5%) 등은 증가한 반면 가전제품(-32.2%), 자동차부품(-29.1%), 정보통신기기(-22.4%) 등의 수출이 감소했다.

수입은 원자재(13.9%), 자본재(4.9%)가 증가한 반면 소비재(2.0%)가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378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급료·임금과 배당·이자 등 투자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작년 같은 달 7억1000만 달러에서 11억7000만 달러로 확대됐으며 이전소득수지는 5억2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은 84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억1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1억4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6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35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은 5억6000만 달러 감소했고 기타투자는 자산이 32억3000만 달러 늘고 부채는 44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준비자산은 14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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