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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문학의 원류 피츠제럴드와 챈들러의 소설들…『하루키의 선택』
이성태 기자  |  stlee@iheadlin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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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05  10: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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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는 오늘날 전 세계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트모더니즘 계열의 소설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의 작품들은 2010년 이후 해마다 가을이 되면 노벨 문학상의 수상 후보로 전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하루키는 고교 시절부터 미국 현대 작가들의 소설을 탐독했다. 일본 문학보다 미국의 대표적인 공포 소설가 스티븐 킹, 트루먼 커포티, 커트 보네거트, 폴 세로, 리처드 브라우티건, 게이 타리즈, 레이먼드 카버, 팀 오브라이언, 존 어빙, 레이먼드 챈들러, 스콧 피츠제럴드와 같은 작가들에게서 문학적 영향을 받은 것이다.

그중 하루키와 뗄 수 없는 작가는 피츠제럴드와 챈들러다.

하루키 스스로 “피츠제럴드는 한동안 나의 스승이요, 대학이요, 문학 동료였다”라고 할 만큼 문학적 감수성이 예민했던 고등학생은 피츠제럴드의 광팬이었다.

하루키는 피츠제럴드의 문학적 기법이나 미학을 섭렵했을 뿐만 아니라 그의 미학을 최고조로 드러낸 피츠제럴드 전문 번역가다. ‘피츠제럴드를 읽는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는 것’이라는 말이 빈말도 아니다.

하드보일드 소설의 귀재로 알려진 챈들러 역시 1960년대 하루키의 우상이었다.

하루키가 시리즈 6편을 모두 번역한 챈들러의 필립 말로는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스에 비견될 만큼 필립 말로는 냉소, 우울, 정의감, 섬세함이 뒤섞인 강렬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였다.

하루키는 챈들러의 하드보일드 소설 기법을 터득했을 뿐만 아니라 글이 잘 써지든 써지지 않든 매일 책상 앞에 앉아 엄숙한 글쓰기의 자세-하루키는 그것을 챈들러 방식이라 불렀다-를 지표로 삼았다.

신간 『하루키의 선택』(세상의아침)은 작가 하루키가 문학청년 시절 최고의 작가이자 스승으로 여겼던 작가들인 피츠제럴드와 챈들러의 대표 작품을 뽑아 출간한 책이다.

하루키는 ‘지금까지 살면서 만난 가장 중요한 책’으로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와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챈들러의 『긴 이별』을 꼽았다. 요미우리신문 기자들과의 대담에서는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사적 언어(私的言語)』 개념에서도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책은 스콧 피츠제럴드의 작품 4편 『거꾸로 가는 벤저민 버튼의 시간』, 『해변의 해적』, 『겨울 꿈』, 『다시 찾아온 바빌론』을 첫 파트에 담았다.

그리고 레이먼드 챈들러의 작품 2편 『협박자는 쏘지 않는다』와 『스페인 혈통』 등 총 6편의 중·단편소설을 수록했다.

세 번째 파트에서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으로 하루키의 생애를 조망하고 어린 시절과 20대 문학청년 시절의 모습, 아내와 함께 재즈카페를 운영하며 습작하던 시기, 프로야구 경기를 관전하다 불현듯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이야기, 그의 작가관과 작품의 변화, 작품의 특징, 그에게 영향을 준 인물과 작가, 작품활동과 수상내역 등의 자료를 부록 형태로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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