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재건축 값도 ‘멈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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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둔화…재건축 값도 ‘멈칫’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7.12.1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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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소식과 정부의 임대사업자 등록 활성화 방안 발표로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지만 상승세는 쉽게 멈추지 않고 있다. 강북권 대단지 새 아파트나 재건축이 가능한 단지로 옮겨가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한 매물이 줄어들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폭도 다소 둔화됐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이 급하게 매물을 처분할 이유가 적고 다주택자는 임대사업자 등록을 통해 장기적으로 양도세 중과세 배제 등의 세금 혜택을 보는 것이 가능해졌다.

때문에 오히려 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이 매물 감소로 이어져 집값 상승세를 쉽게 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2주차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보다 0.02%포인트 둔화된 0.26%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0.27% 상승했다. 강남4구 재건축 시장은 강동이 지난주 1.30%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99%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남(0.31%)과 송파(0.17%)는 상승했지만 서초는 보합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지난 주 22개월 만에 0.01% 떨어진 이후 한 주 만에 반등해 0.01%를 보였다. 신도시도 상승폭이 소폭 커진 0.03% 올랐다.

서울은 종로(0.61%), 동작(0.48%), 양천(0.46%), 광진(0.42%), 중구(0.39%), 강동(0.36%), 송파(0.36%), 강남(0.33%), 용산(0.32%) 순으로 올랐다.

양천은 재건축 기대감으로 목동 목동신시가지1단지·5단지·6단지가 상승했고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르고 매물도 줄어들면서 5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신도시는 분당(0.09%), 광교(0.09%), 평촌(0.04%), 일산(0.03%) 4개 지역만 상승했다. 분당은 역세권 대단지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유입되면서 서현동 시범삼성·한신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과천(0.07%), 광명(0.05%), 안양(0.05%), 의왕(0.05%), 군포(0.02%), 남양주(0.02%) 지역이 상승했다. 과천은 2018년 일반분양 예정인 별양동 주공6단지를 비롯해 인근 주공8단지 재건축 중심으로 상승했다.

반면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가격 하락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오산(-0.09%), 파주(-0.02%), 안산(-0.02%), 시흥(-0.02%), 구리(-0.02%), 고양(-0.02%) 등 지역은 하락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미윤 연구원은 “미국이 올해 들어 세 번째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이자부담이 커지고 내년부터 적용되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지 못한 재건축 사업장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줄어들며 매매가격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양도세 중과세 회피성 매물은 내년 4월 관련 제도 시행을 앞두고 매물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시장 분위기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자료=부동산114>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늘어난 가운데 겨울 비수기까지 겹쳐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은 0.06% 소폭 오른 반면 경기·인천은 9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하며 0.04% 떨어졌다. 신도시도 -0.02%의 변동률을 기록해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은 성동(0.39%), 동작(0.29%), 강북(0.27%), 중구(0.17%), 양천(0.10%), 용산(0.07%), 마포(0.06%), 지역이 올랐다.

반면 은평(-0.18%), 광진(-0.08%), 강동(-0.04%)은 하락했다. 은평은 입주연차가 오래된 단지 위주로 전세수요가 줄며 불광동 라이프미성이 15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신도시는 산본(-0.27%), 동탄(-0.04%), 중동(-0.04%), 파주운정(-0.01%), 일산(-0.01%)은 하락했다. 산본은 겨울 비수기에 들어가면서 대단지 중심으로 전세 매물에 여유가 생기며 충무2단지주공의 가격이 떨어졌다.

전세가격이 오른 곳은 분당(0.03%)과 평촌(0.01%) 지역이다.

경기·인천은 오산(-0.21%), 의정부(-0.19%), 구리(0.13%), 안산(-0.11%), 화성(0.10%), 부천(-0.07%), 고양(-0.06%), 평택(-0.05%), 광명(-0.05%) 지역이 하락했다.

이미윤 연구원은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도 남부권 중심으로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특히 겨울 비수기로 전세수요가 줄어들면서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진 가운데 잔금대출 제약을 받는 분양계약자는 지연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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