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31만7000명 증가…20~30대는 오히려 5만3000명 감소
작년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대 초반에 머물고 청년층 실업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655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1만7000명(1.2%) 증가했다.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은 2013년 38만6000명에서 2014년 53만3000명으로 크게 늘었지만 2015년 33만7000명, 2016년 29만9000명으로 급감한 후 지난해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도매 및 소매업의 증가 전환, 건설업의 증가폭 확대,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증가세 지속 등으로 전체 취업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11만5000명(6.2%),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6만2000명(3.3%),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 5만2000명(5.2%) 증가한 반면 운수업 2만1000명(-1.5%), 금융 및 보험업 1만4000명(-1.8%), 제조업 1만2000명(-0.3%) 감소했다.
상대적으로 질이 좋은 제조업 취업자는 1만2000명(-0.3%)이 줄어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연령계층별로는 60세 이상에서 25만4000명, 50대에서 13만5000명, 25~29세에서 2만9000명 각각 증가했지만 40대에서 5만4000명, 20~24세에서 4만7000명, 30대에서 6000명 각각 감소했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전년보다 1만2000명이 줄었지만 인구감소 등으로 고용률은 42.5%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고용률은 60.7%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6%로 전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실업자는 10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000명(1.6%)이 증가했으며 실업률은 3.7%로 전년과 동일했다.
연령계층별 실업자는 전년보다 20~24세 8000명(-4.8%), 50대 5000명(-3.8%)이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1만5000명(14.5%), 25~29세 1만2000명(5.0%), 30대 6000명(3.4%)이 증가했다.
실업률은 20~24세(-0.1%포인트), 50대(-0.1%포인트) 등에서 하락했지만 25~29세(0.3%포인트), 60세 이상(0.2%포인트), 30대(0.1%포인트)에서 상승했다.
15~29세 청년층 실업자는 43만5000명으로 1년 전과 같았지만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9.9%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교육정도별는 고졸에서 3만4000명(-7.7%) 감소했지만 대졸이상에서 4만6000명(10.2%), 중졸이하에서 3000명(3.0%) 각각 증가했다.
실업률은 고졸에서 0.3%포인트 하락했지만 대졸이상에서 0.3%포인트, 중졸이하에서 0.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한편 지난해 경제활동인구는 2758만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3000명(1.2%)이 늘었고 경제활동참가율은 63.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