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방정부 셧다운…S&P·나스닥은 최고가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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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방정부 셧다운…S&P·나스닥은 최고가 경신
  • 박철성 칼럼니스트·아시아경제TV 리서치센터 국장
  • 승인 2018.01.22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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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성의 주간증시] 코스닥, 16년 만에 900 고지 점령 뒤 조정 중
▲ 지난해 1월20일(현지시각)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미국을 통합하고, 국민 모두를 위해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취임 1년 만에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맞았다.

[박철성의 주간증시] 코스닥, 16년 만에 900 고지 점령 뒤 조정 중

도널드 트럼프의 ‘집권 돌잔치’가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 정지)’으로 엉망진창이 됐다.

지난 주말 워싱턴은 ‘네 탓’ 공방을 벌였다. 그러면서도 주말 사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양새였다.

셧다운(shut down)은 예산이 배정되지 않아 미국 연방정부 기관이 일시적인 업무 정지를 맞은 상태를 말한다. 이로 인해 자칫 국내증시에 불똥이 튀지는 않을까 우려의 시선이 팽배하다.

하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주말 뉴욕증시는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 위기에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당시 셧다운 우려도 투자자들의 발목을 잡지 못했다. S&P500과 나스닥 종합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3.91포인트(0.2%) 오른 2만6071.72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전일 대비 40.33포인트(0.6%) 올랐다. 7336.38로 마감했다.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2.27포인트(0.4%) 상승했다. 2810.30으로 장을 끝냈다. 이 역시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다.

지난 한주(15~19일)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씩 올랐다. S&P500지수는 0.9% 상승했다. 4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3대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뉴욕증시 대표지수인 S&P500지수는 이날까지 최고 5%의 하락 없이 395거래일을 기록했다. 미 증시 역사상 최장기간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지난 20일(현지시각) 자정을 기해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정확히 1년 만에 업무 중단 사태를 맞았다.

이번 셧다운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인 2013년 10월 이후 4년3개월 만이다. 백악관과 의회를 한 정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첫 번째 셧다운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전날 오후 10시 본회의를 열어 셧다운을 막기 위한 임시 예산을 놓고 표결했다. 하지만 찬성 50표, 반대 49표로 처리가 무산됐다. 마지막까지 공화·민주당 간 협상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불법 이민 정책을 둘러싼 시각차가 주요 요인이었다. 민주당은 정부가 폐기한 다카(DACA·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 보완 입법을 요구하며 예산안 처리와 연계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이민 관련 법안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예산 항목을 포함해야 한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임시 예산안 표결을 22일 오전 1시(한국시각 22일 오후 3시)에 진행한다.

▲ 코스닥 지수 월봉 그래프가 전고점을 노려보고 있다. <미디어캠프신원 제공>

한편 지난주 국내증시는 상승세였다. 특히 코스닥은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한 때 900포인트를 돌파했다. 16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 지수도 외국인의 매수세로 반등에 성공했다. 지수 2500선을 재탈환했다. 코스피 지수는 1.12%, 코스닥 지수는 5.36%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633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개인투자자는 각각 5129억원, 826억원을 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1212억원, 4485억원을 매수했다. 그러나 개인은 여전히 청개구리 매매를 했다. 5043억원을 내다 팔았다.

▲ 코스피 지수 주봉 그래프가 목적지를 암시하고 있다. <미디어캠프 신원 제공>

이번 주(21~26일) 국내증시는 기업의 실적 발표에 연동, 업종별 순환매가 지속하리란 분석 보고다. 단 단기 과열된 코스닥 시장의 경우, 일부 종목별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는 2월5일 ‘신 벤치마크 지수 발표’ 등 정책 발표가 예정된 만큼 상승 추세는 지속할 전망이다.

이번 주 주식시장의 키워드는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발표이다. 이번 주에만 21개 기업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오는 23일에는 LG이노텍·LG디스플레이·삼성SDI가, 24일에는 POSCO·포스코켐텍·포스코대우가 실적을 공개한다. 25일에는 SK하이닉스·현대차·NAVER·LG전자·대림산업 그리고 26일에는 이노션·현대제철·현대건설 등의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실적 시즌의 분위기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대체로 차분한 모습이다. 통상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도 이미 증시에 선반영, 부하를 걸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코스피 상장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은 45조6000억원 수준. 지난 3분기에 비해선 감익이 예상되지만 전년 대비로는 증익이 예상된다.

앞으로 국내증시의 희망은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이 이번 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3분기까지 꾸준히 상승할것이란 전망을 바라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분기별 영업이익 추정치는 올해 1분기 45조6000억원, 2분기는 53조원, 3분기는 53조4000억원이 예상된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정책 결정도 눈길을 끈다. 오는 22∼23일과 25일에는 각각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연달아 열린다.

최근 각국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었다. 그런 만큼 통화정책 당국자들은 비둘기파적인 언급을 나타낼 것이 예상된다.

특히 ECB 위원들은 공통으로 유로화의 추가적 강세를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ECB가 시장에 긴축 시그널을 보낼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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