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5주 연속 축소…전셋값은 3년8개월 만에 하락
상태바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5주 연속 축소…전셋값은 3년8개월 만에 하락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2.23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단기급등 피로감과 재건축시장 불확실성 등으로 5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2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월19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22% 올랐다. 일주일 전 0.29%에서 0.07%포인트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월22일 조사 기준 0.38%를 정점으로 29일 0.31%, 2월 5일 0.30%, 12일 0.29%에 이어 5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 <자료=한국감정원>

대출규제와 금리 상승으로 주택구매 자금 확보와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며 매수가 신중해진 가운데 시장과열지역과 재건축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 기조, 신규공급물량 증가,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확대 등 각종 하방요인이 원인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입지여건이 양호하거나 개발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소폭 상승했다.

용산구는 대규모 개발호재와 통합리모델링 추진 등으로 0.61%가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지난주 0.98%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구(0.23%)·서초구(0.18%)·)·강동구(0.36%) 등 동남권도 재건축시장 규제 기조와 상승 누적 피로감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마포구는 매물부족과 매매전환수요 증가로 0.45% 올랐고 중구·성북구는 직주근접 수요로 각각 0.32% 상승했다.

영등포구는 뉴타운 등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0.23% 상승했고 구로구는 직장인 수요로 0.09% 소폭 올랐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지난주 0.07%에서 0.10%로 올랐고 인천은 0.03%를 기록하며 보합세를 보였다.

지방에서는 대구가 신규공급 집중된 북구와 노후단지 기피로 달성군에서 하락했지만 수성·남구 등을 위주로 0.04% 상승했고 대전은 세종시와 인접한 유성구 등의 일부 인기단지 중심으로 0.03%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세종(-0.16%)은 신DTI 등 각종 대책과 설 연휴로 인한 수요 감소로 하락 전환됐고 제주(-0.09%)도 신규공급증가로 하락 전환됐다.

▲ <자료=한국감정원>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3년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수도권 택지지구 입주물량 증가와 노후단지 수요 감소 등으로 전세매물이 누적된 가운데 강북권은 상승폭이 축소되고 강남권은 하락폭이 확대되며 0.02% 하락한 것이다.

2014년 6월 첫째 주 이후 무려 19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초구(-0.21%)·송파구(-0.14%)·강남구(-0.13%)는 인근 위례지구 공급물량 증가 영향과 노후단지 선호도 감소 등으로 하락세가 심화됐고 강동구(-0.08%)도 신축 아파트 매매 선호에 따른 전세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 전환됐다.

노원구(-0.03%) 역시 인근 갈매·다산 등 택지지구 입주에 따른 수요분산 등으로 하락 전환됐다.

반면 도심권 업무지구 출퇴근이 용이한 종로구(0.17%)와 성북구(0.12%)는 지하철역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 <자료=한국감정원>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0.00%로 보합, 경기는 0.03% 하락했다.

지방에서는 충남(-0.15%)·강원(-0.06%)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울산(-0.12%)·경남(-0.17%)·경북(-0.05%)·부산(-0.05%)은 기반산업 침체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광주(0.03%)·전북(0.01%)은 전세매물이 부족한 일부 지역에서 상승했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