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재건축시장 규제 강화와 신규 입주물량 부담으로 관망세가 확산된 가운데 상승세가 6주 연속 둔화되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월28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0.21% 올랐다. 일주일 전 0.22%에서 0.01%포인트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월22일 조사 당시 0.38%를 정점으로 6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방안 발표와 단기급등 피로감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발목을 잡힌 것이다.
지역별로는 재건축 안전진단 기준 정상화 방안 발표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동남권이 0.31% 오르며 상승세가 지속됐고 중구(0.33%)·성북구(0.33%)·종로구(0.29%)는 직주근접 수요로 상승했다.
강서구(0.22%)와 영등포구(0.19%)는 개발호재 등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반면 개발호재나 매물부족으로 용산구는 지난주 0.61%에서 0.39%로 상승폭이 절반 가량 줄었고 광진구도 0.50%에서 0.38%로, 마포구 역시 0.45%에서 0.37%로 각각 둔화된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경기 0.05% 올라 일주일 전 0.10%보다 오름폭이 절반으로 줄었고 인천도 상승폭이 축소된 0.02%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충남(-0.05%)이 신규공급이 많은 서산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봄 이사철 대비한 선점수요로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세 커지며 하락폭이 축소됐다.
부산(-0.05%)도 학군과 정주여건이 양호한 해운대구·남구 등 조정대상지역을 중심으로 이사수요가 유입되며 하락폭이 소폭 줄었다.
그 외 시도별로는 광주(0.15%)·대전(0.06%) 등은 상승했고 울산(-0.20%), 경남(-0.12%), 경북(-0.11%) 등은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하락했다. 접근성이 양호한 인접 신규 택지지구 공급 증가와 노후 재건축단지 수요 감소 등으로 강남권의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2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초구(-0.30%)·송파구(0.16%)·강동구(0.13%)는 공급물량 증가로 하락세가 심화되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고 양천구는 신학기 이사수요 마무리로 지난주 0.06% 상승에서 이번주 0.07% 하락전환됐다. 광진구(-0.01%)도 수요감소로 하락했다.
반면 강서구는 공급부족으로 지난주 보합에서 0.21% 오르며 상승 전환했고 용산구도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수요가 살아나며 0.11% 올라 상승 전환했다.
성북구는 도심권 업무지구 출퇴근 수요로 역세권 등을 중심으로 0.19%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는 0.09%, 인천은 0.03% 하락했다.
지방은 대전·대구가 방학 이사수요 등으로 인한 국지적인 상승 영향으로 지난주 보합에서 각각 0.07%, 0.02% 상승 전환됐다.
반면 세종은 신규 입주물량 증가로 0.26% 하락하고 울산(-0.22%)·경남(-0.14%)·경북(-0.06%)·부산(-0.07%) 등은 기반산업 침체 등으로 하락세가 심화됐다.
그 외 시도별로는 전남(0.06%)·전북(0.04%) 등은 상승했고 광주(0.00%)는 보합, 세종(-0.26%), 강원(-0.05%) 등은 하락했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