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400명 전통 장담그기 행사 참여…삼일절 맞아 ‘간장독립만세’ 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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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400명 전통 장담그기 행사 참여…삼일절 맞아 ‘간장독립만세’ 외쳐
  • 이성태 기자
  • 승인 2018.03.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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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은평구 혁신파크에 마련된 서울시민장독대. <서울시 제공>

서울시민 400명이 2월28일과 지난 1일 양일간 서울 혁신파크에서 진행된 ‘장 담그기'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시식생활종합지원센터가 주관하는 ‘2018 장(醬)하다 내인생’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년여간 시민이 직접 전통 된장과 간장을 만드는 체험이다.

잊혀져가는 전통 장맛을 되살려 획일화된 입맛을 변화시키고 건강한 식생활을 되찾자는 취지에서 작년에 이어 2년째 진행 중인 서울시 식생활 개선 프로젝트다.

인터넷을 통해 미리 행사를 신청한 참가자들은 혁신파크 맛동에 모여 고은정 전통 장 전문가의 강의를 먼저 들었다. 강의는 전통 장 담그는 방법과 장의 역사, 전통 장의 우수성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다.

강의 후 시민들은 혁신파크 내 마련된 서울시민장독대 앞에 모여 직접 장 담그기에 나섰다.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에 정제소금을 녹이고 물에 가볍게 씻은 메주를 함께 장독에 넣는 간단한 과정으로 장 담그기가 끝났다.

▲ 서울시민들이 직접 담은 장. <서울시 제공>

행사가 진행된 3월1일은 99주년을 맞은 삼일절로 참가자들은 전통 한식간장의 역사적 중요성에 동감하며 간장독립만세를 외쳤다. 현재 시판 중인 간장들은 대부분 일제강점기 때 들어온 일본식 제조방법으로 만든 왜간장이기 때문이다.

한 참가자는 “장 담그기라는 게 막연히 복잡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는데 오늘 직접 장을 담가보니 재료나 과정이 굉장히 간단해서 놀랐다”면서 “지금 먹고 있는 간장은 일제 잔재라고 하니 전통 장을 직접 담가먹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장 담그기’를 시작으로 4월에는 된장과 간장으로 나누는 ‘장 가르기’, 11월에는 9개월간 발효된 된장과 간장을 받아가는 ‘장 나누기’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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