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강선 역세권 아파트값 10억170만원 ‘1위’…비역세권보다 3억4456만원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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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강선 역세권 아파트값 10억170만원 ‘1위’…비역세권보다 3억4456만원 비싸
  • 김윤태 기자
  • 승인 2018.03.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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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세권 아파트 가운데 가장 비싼 노선으로 불리는 황금라인 9호선보다 판교를 연결하는 경강선 역세권 아파트값이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서울 도심과 여의도, 강남 업무지역을 연결하는 지하철 노선일수록 역세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높았다.

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21개 지하철 노선별로 역세권 아파트값을 분석한 결과 도보 10분 이내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의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6억7358만원이었다.

반면 도보 11~20분 이내 비역세권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6억1517만원으로 조사됐다.

역세권 아파트가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평균 5800만원이 더 비싼 것이다.

특히 집값 수준이 비싼 업무지역을 기점으로 수도권 외곽지역과 연결된 지하철 노선은 역세권 유무에 따라 가격격차가 컸다. 또한 부촌 동네일수록 지하철역과 가깝게 위치해 역세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높았다.

역세권과 비역세권간 가격 격차가 가장 큰 지하철 노선은 경강선(판교~여주)으로 조사됐다. 경강선 역세권 아파트의 호당 평균 매매가격은 10억170만원으로 비역세권 아파트보다 3억4456억원 높았다.

경강선 역세권 아파트는 경기도에서 집값 상위권 지역인 판교역과 분당 이매역 중심으로 포진돼 있다. 반면 비역세권 아파트는 아파트값이 저평가된 광주~이천~여주역 주변에 위치한다.

서울 용산과 경기도 구리·남양주를 연결하는 경의중앙선의 역세권 아파트 호당 매매가격은 5억6149만원이며, 비역세권보다 1억1080만원 비쌌다.

분당선의 역세권 아파트는 비역세권보다 1억3800만원 더 비싼 9억9958만원으로 조사됐다. 분당선은 서울 왕십리역에서 시작해 도곡~정자~수원까지 연결되는 노선이다.

역세권 아파트 중 호당 평균 매매가격이 6억원 이상인 지하철 노선은 11개 구간이었다.

역세권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노선으로 불리는 황금라인 9호선은 판교를 연결하는 경강선(10억170만원)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분당과 강남을 연결하는 분당선(9억9958만원)과 서울 도심·옥수동·압구정동을 연결하는 3호선(9억6795억원)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당과 판교 지역의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이곳을 지나가는 지하철 노선의 집값도 높아졌다. 9호선은 한강이남의 강남과 여의도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아파트 호당 평균 가격은 9억5484만원으로 네 번째로 높았다.

역세권 아파트 중 매매가격이 가장 낮은 노선은 의정부경전철이었다. 의정부경전철 역세권 아파트 가격은 비역세권보다 1451만원 더 저렴한 2억3508만원이었다. 의정부경전철은 지상으로 연결돼 역과 가까울수록 오히려 소음이 크게 들리고 지상 노선으로 지나가는 방향에 위치한 3~4층은 거실 내부가 쉽게 노출돼 사생활 침해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수도권 역세권 아파트의 호당 평균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넘긴 지하철역은 448개 역 중에서 68개 역인 15%를 차지했다.

역세권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지하철역은 부촌으로 꼽히는 현대아파트가 위치한 3호선 압구정역으로 평균 아파트값은 25억8581만원이었다. 3호선 대치치(23억6544만원), 9호선 신반포역(23억2276만원), 9호선 구반포역(23억269만원), 분당선 개포동역(19억6717만원)이 뒤를 이었다.

수도권 21개 지하철 노선 중 14개의 노선에서 역세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10억원이 넘는 역이었다. 9호선이 13개로 가장 많았고 3호선(11곳), 2호선(10곳), 분당선(9곳), 7호선(6곳), 4호선(5곳) 순이었다.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이미윤 연구원은 “단순히 지하철역이까지 가깝다고 아파트값이 더 오르지는 않는다”면서 “주변 편의시설과 학군 등의 인프라 시설을 어느 정도 갖췄는지에 따라 집값 격차가 벌어진다”고 말했다.

실제 5개 지하철 노선이 지나가는 강남권 일대의 역세권 아파트는 우수한 학군과 백화점, 업무시설 등 다양한 시설까지 집중돼 주택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부촌으로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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